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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색과 특징 --- 

1. 색의 세 가지 속성 
 색을 표현하고 묘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여러 가지의 색이 혼합된 경우에는 색이 두드러지지 않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색은 크게 무채색과 유채색으로 분류된다. 무채색은 흰색, 회색 및 검정색에 속하는 컬러 스펙트럼 상에 존재하지 않는 채도가 없는 계열의 색을 말하며, 순수한 무채색을 제외하고 컬러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색감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이를 유채색이라 한다. 무채색은 명도만 가지고 있지만, 유채색은 색상, 명도, 채도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색을 보고 느낄 때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함께 느끼는 것이다. 
 색상(色相, hue)은 물체에 반사 또는 투과된 색파장에 의하여 나타나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및 그 사이에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무수한 색을 말한다. 색상은 순수할수록 뚜렷하게 보이므로 지각하기가 쉬우나 여러 가지가 혼합되어 있으면 지각이 쉽지 않다. 
 색을 말할 때 흔히 색상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나, 물체의 색은 물체와 빛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다양성을 나타내므로 단순히 색상만으로 색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 
 다이아몬드의 색 역시 단순하게 표현될 수 없으며,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위하여 명도와 채도를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명도(明度, tone 또는 lightness)는 색을 보고 느끼는 밝고 어두움의 정도로서 흰색에서 점차적인 회색을 거쳐 검정색에 이르는 순차적인 색의 변화를 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하지만 같은 명도의 색이라도 광원의 밝은 정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가장 높은 채도의 순색도 각기 다른 명도를 갖는다. 노란색은 가장 밝게 느껴지고, 다음은 주황이며, 빨강과 초록은 중간 정도의 밝기를, 파랑과 보라는 어둡게 느껴진다. 이와 같이 색상끼리의 명암 상태, 색채의 밝기 및 밝음의 감각을 척도화한 것이 명도로서, 일반적으로는 흰색에 가까울수록 높은 수치로, 검정색에 가까울수록 낮은 수치로 표현되나, 보석에서의 표기는 이와는 반대로 밝으면 낮은 수치로, 어두우면 높은 수치로 표현된다. 
 채도(彩度, saturation 또는 chroma)는 색의 순수한 정도 즉 색의 탁하고 선명한 강약의 정도를 말하며, 때에 따라 색의 순도 또는 강도라고도 표현된다. 
 색의 순도 즉 색의 선명도는 색채의 강하고 약한 정도로서 진한 색과 연한 색 또는 흐린 색과 맑은 색 등은 채도의 높고 낮음을 일컫는 말이다. 
 색은 순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높고 다른 색상이 더해지면 채도가 낮아진다. 초록, 파랑, 보라와 같은 차가운 색(한색, 寒色) 계열은 채도가 낮아지면 회색을 띠게 되며, 노랑,주황, 빨강과 같은 따뜻한 색(난색, 暖色) 계열은 갈색을 띠게 된다. 
 일반적인 색 범위의 다이아몬드에서 보이는 회색이나 갈색끼 역시 어떤 색상이 아주낮은 채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색과 특징 
 다이아몬드의 색은 천연적인 것에서부터 인위적인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라 함은일반적인 색의 범위 이외의 매혹적인 천연의 체색을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인 색의 다이아몬드에비해 훨씬 희소하다. 일반적인 색의 범위 이외의 다이아몬드가 비록 명도가 밝고 채도가 낮다고 해도 페이스업에서 색이 인지되면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로 간주된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루비나 사파이어, 에메랄드등과 같이 선명한 색을 나타내는 것은 없으므로, 다이아몬드 자체의 희소성뿐만 아니라 특정한 색으로서의희소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팬시 컬러로 분류되는 연마된 다이아몬드는 전체 다이아몬드의 약 0.01%에 불과하며, 그 중 선명한 색을나타내는 것은 극히 드물다.  

(1) 붉은 색 계통(핑크, 레드, 퍼플 및 오렌지)의 다이아몬드
 붉은 색 계통에 속하는 핑크, 레드, 퍼플 및 오렌지의 다이아몬드는 매우 드물어 가치가 높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산출되기 전까지는 블루 다이아몬드보다 드물게 거래되었다. 
 순수한 핑크를 나타내는 매력적인 돌을 로즈 컬러(Rose-colored), 퍼플을 띤 돌은 모브(Mauve)라 하여, 갈색 또는 오렌지를 띠거나 회색을 띤 돌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 16세기 초에 발견된 것으로 생각되는 28.15캐럿(최초 46캐럿)의 라이트 핑크의 아그라(Agra)를 최초의 것으로 꼽는다. 
 이후 브라질 강가의 충적광상에서 약간의 핑크 다이아몬드들이 발견되어 왔으며, 이곳에서는 1999년에78캐럿의 원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1940년대에 개광한 탄자니아의 윌리엄슨 광산에서도 얼마간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윌리엄슨 핑크로 54.50 캐럿의 원석 결정에서 후일 23.60 캐럿의 라운드 브릴리언트로 연마되어,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주였을 당시 결혼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에서는 크지는 않지만 짙은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다이아몬드가 공급되면서 핑크 다이아몬드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였고, 레드 다이아몬드도 드물지만 이따금 산출되었다. 
 2000년 4월부터 2001년 4월 사이에 아가일 광산에서는 약 3,00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생산되었으며, 그 중 약 10,000 캐럿이 핑크 다이아몬드였다. 그러나 0.20 캐럿 이상의 중량을 지닌 것은 약 10%에 불과했다. 이 광산에서 산출된 중요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특별 경매에서 고가로 거래된다. 
 I형 및 IⅡ형 핑크 다이아몬드의 색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다이아몬드 결정 구조 상의 어떤 원소에 의해 색이 유발된다는 증거는 없으며, 브라운 색조와 같이 컬러 센터라 불리는 원자 레벨의 격자 결함에서의 빛의 선택흡수에 의한다고 생각된다. 
 I형과 일부 IⅡ형 핑크 다이아몬드에는 컬러 센터로서 평행한 핑크와 브라운의 그레이닝이 집중되어 나타나며, 색의 정도는 이 그레이닝의 집중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I형의 핑크는 차가운 느낌이 있으며, I형의 핑크는 따뜻한 감이 더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수한 오렌지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은 갈색을 띠고 있다. 이 색의 원인 역시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화학적 불순물과 결정격자의 결함이 결합되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오렌지 다이아몬드 중에 펌프킨 다이아몬드란 이름의 5.54 캐럿, 팬시 비비드 오렌지의 쿠션 브릴리언트가 1997년 경매에서 약 130만 달러에 해리 윈스턴에 의해 구매되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2002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 베리의 왼손 새끼손가락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 약 3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블루(Blue) 다이아몬드 
 블루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소하며, 또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특유한 보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천연색의 블루 다이아몬드는 Ib형으로서, 그 색은 채도에 제한 범위가 있긴 하지만 밝음에서 어두운 명도의 다양한 폭의 색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천연 블루 다이아몬드의 색은 붕소에 의하며, 그 색의 정도는 붕소 성분의 양에 따라 나타난다. 또한 이 붕소는 다이아몬드에 전기전도성을 나타내는 요인이 된다. 1990년대 초반의 연구에 따르면 극히 드물지만, 자연 상태에서 방사선에 노출되어 블루에서 그린 블루의 색상을 나타내는 Ia형 또는 Ia형의 천연 블루 다이아몬드가 확인되었으며, 수소의 존재와 관련되어 그레이 블루(gray-blue)에서 그레이 바이올렛(gray-violet)의 색을 나타내는 Ia형의 다이아몬드도 보고되어 있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탁월한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흥미를 자아내며 또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인 호프(Hope), 블루 하트(Blue Heart, 일명 Eugenie Blue 또는 Unzue) 및 아이돌스 아이 (Idol's Eye) 등은 큰 매력과 신비에 싸여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여행가이며 보석 딜러였던 장 밥티스트 타베르니에는 40년 가까이 프랑스와 인도를 오가며 인도의 스펙터클한 다이아몬드들을 구경하고, 그들의 일부를 사서 유럽으로 들여갔다. 
 1642년 타베르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 112.5 캐럿의 타베르니에 블루로 알려진 원석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는 이 원석을 1669년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에게 팔았고, 이 돌은 67.12 캐럿의 삼각형 형태로 연마되었다.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이 다이아몬드는 다른 왕실 보석과 함께 도난을 당했고, 이후 1830년 영국의 보석상 헨리 필립 호프의 손에 들어가기 전 45.52 캐럿으로 두 번에 걸쳐 재연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팬시 딥 그레이시 블루(Fancy Deep grayish blue)의 호프 다이아몬드는 이후 미국의 해리 윈스턴에게 매각되었고, 그는 이 다이아몬드를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기증하였다. 현재는 연간 약 4백만 명 이상이 박물관을 방문하여 이 다이아몬드를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프 다이아몬드는 저주에 얽힌 많은 미신과 사실이 함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1600년경 인도의 골콘다(Golconda)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70.21 캐럿의 아이돌스 아이도 호프처럼 미신과 전설에 둘러싸여 있다. 이 라이트 블루(Light blue)의 다이아몬드가 모습을 들어 낸 것은 1865년 7월 크리스티 경매에서였다. 이는 발견되었다고 하는 시기로부터 약 300여년 가까운 기간이 흐른 후로서, 그 사이의 이야기 즉 이슬람의 벵가지 사원의 신상의 눈을 훔친 것이라든가, 동인도회사에서 채무의 변제 수단으로 페르시아 왕자에게 건네졌다든가 하는 초기의 이야기들은 그 출처가 불분명하며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1903년 개관되어, 1905년에 가장 커다란 원석인 3,106캐럿의 컬리넌이 발견된 프리미어 광산은 커다란 무색의 다이아몬드를 산출하는 산지로서 유명하다. 이 프리미어 광산은 커다란 다이아몬드의 산지로서 알려진 것만은 못하지만 블루 다이아몬드의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프리미어 광산은 광석 톤(ton)당 약 0.5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며, 그 중 0.1% 미만으로 블루 다이아몬드가 산발적으로 산출되고 있다. 
 그 외의 아프리카 지역 일부 광산에서도 드물게 블루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기아나 및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발견된기록이 있다. 
 비텔스바흐(Wittelsbach) 다이아몬드 - 35.50 캐럿, 다크 블루의 비텔스바흐는 17세기에 인도에서 발견되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1664년 에스파냐의 펠리페 IV 세가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는 15살의 딸에게 준 선물에 포함되어 있었고, 1717년 이후 바이에른의 비텔스바흐 왕가의 소유가 되었다. 1931년 바이에른이 공화국이 되면서비텔스바흐 왕가의 다른 보물들과 함께 공화국의 재정을 충당하기 위하여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잠시 사라졌다가 1962년 벨기에에 그 모습을 다시 나타내었고, 1964년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3) 그린(Green) 다이아몬드 
 천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어 가치가 높게 평가되나, 유통되는 대부분은 인공 처리에 의해 녹색을 유발시킨 것이다. 천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에메랄드와 같은 짙은 녹색은 없다고 보아도 좋으며, 대부분은 명도가 밝고 채도가 낮게 나타나, 회색이나갈색 또는 황색을 띠며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연의 녹색은 주변 방사성 암석의 영향에 의해 방사선 입자의 피폭을 받은 다이아몬드가 결정격자에 구조 변화를 일으켜 나타낸다. 
 방사선 중 알파 입자의 영향을 받게 되면 지속된 피폭에 의해 다이아몬드의 표면에 녹색의 반점이 형성되나, 쉽게 제거될 수 있다. 따라서 연마사들은 거들 주위에 가능한 한녹색의 반점이 형성되어 있는 부분을 내추럴로 남겨두려 노력한다. 
 그러나 베타나 감마선에 의해 피폭이 이루어지면 좀 더 깊게 침투가 이루어져 다이아몬드에 전체적으로 균일한 녹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처리된 그린 다이아몬드와의구별이 어렵다. 대표적인 유형에 드레스덴 그린(Dresden Green) 다이아몬드가 있다. 
 약 41 캐럿의 변형된 페어 형태(일명 아몬드 형태)인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애플 그린' 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녹색을 나타내며 이 색은 현존하는 다이아몬드에서 유일한 것으로, 크기 또한 그린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다이아몬드의 산출 배경이나 그 역사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인도의 골콘다에서 발견되어, 마커스 모세스란 영국의 보석상이 유럽으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1726년, 폴란드의 왕을 겸하고 있던 작센 공국의 선제후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I세가 30,000파운드에 구입하였고, 이후 작센의 수도인 드레스덴에 있는 그린볼트(Green Vault)에 전쟁 중 몇 차례 옮기긴 했지만 200년 이상 전시되어 오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에 의해 전리품으로 압수되었었으나, 1958년 드레스덴으로 다시 반환되어, 현재는 드레스덴의 새로 지은 알베르티눔 미술관의 그린 볼트에 전시되어 있다. 
 인공 처리에 의해 녹색을 유발시킨 경우에는 천연의 녹색과 혼동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천연석은 옅은 색을 나타내나, 처리석은 색이 짙은 황색이나 갈색의 돌을 이용하여 처리하므로 짙은 색이나 어두운 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의 천연 그린 역시 짙은 색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4) 브라운(Brown) 다이아몬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있어 갈색은 가장 흔한 색이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보석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은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보석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의 컬러는 돌 내부의 갈색 그레이닝에 의해 나타나지만, 함유된 불순물에 의하여 다양한 색을 띠며 보이게 된다. 
 현재 이 브라운 다이아몬드에는 코냑(cognac), 샴페인(champagne), 클로브 브라운 (clove-brown), 초콜릿(chocolate), 계피(cinnamon) 등의 다양한 상업적인 명칭들이 사용된다.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오랜 동안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1980년대 들어 호주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다양한 상업적인 명칭과 더불어 주얼리로서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명도가 밝은 것부터 어두운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약간 어두운 명도로, 황색이나 붉은 색을 띠고 있어 따뜻한 감이 도는 커피 브라운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녹색을 띠며 채도가 낮은 그린이시 브라운(greenish brown)을 카키(khaki) 또는 올리브(olive)라고도 부른다. 
 브라운의 색조는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일반적인 색이다. 그 중에서도 황색이나 붉은 색의 따뜻한 감이 도는 브라운 다이아몬드가 인기가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 중 대표적인 것에 어스 스타(Earth Star)가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1967년 5월 16일 야거스폰테인 광산에서 248.9캐럿의 원석으로 발견되었다. 야거스폰테인 광산에서는 색이 좋은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므로, 거의 발견되지 않던 브라운 다이아몬드의 출현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 다이아몬드는 111.59캐럿의 페어 형태로 커트됨으로써 브라운 다이아몬드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 되었다. 
 브라운 컬러의 다이아몬드는 보통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그 중 매혹적인 색상은 좀 더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5) 옐로(Yellow) 다이아몬드 
 옐로 다이아몬드는 브라운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흔한 형태이다. 옐로 다이아몬드의 색은 질소 불순물에 의한 것이며, 일부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되는 갈색이나 회색을 띤황색 돌은 수소 불순물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아름다운 양질의 옐로 다이아몬드에 대해 카나리아(또는 카나리, canary)라는 상업적인 명칭을, 녹색을 띠거나 갈색을 띤 황색(greenish 또는 brownish yellow)의 돌에 대해서는 샴페인(champagne)이란 용어를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천연에서는 강한 녹색을 띠는 옐로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처리가 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옐로 다이아몬드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티파니 옐로(Tiffany Yellow) 다이아몬드를들 수 있다. 1877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당시 287.42캐럿의 아름다운 카나리아 옐로의 팔면체 결정이었다. 이듬해에 유명한 보석학자인 조지 F. 쿤즈의감독 아래 128.54캐럿의 쿠션 브릴리언트로 연마되었고, 이를 1879년 티파니 파리지사에서 18,000달러에 구입하여 미국으로 보냈다. 이후 이 다이아몬드는 유명세를 타게 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896년 당시 중국의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었던 이홍장(李鴻章)이 뉴욕을 방문할예정이었고 그는 이 유명한 티파니 옐로를 보기 원했다. 티파니에서는 이를 “버드 온 더록(Bird on the Rock)”브로치에 세트하였고, 이홍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하였다. 이후 전시회를 통하여 세계 각지에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1961년에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포스터 사진에서 오드리 햅번의 목을 장식하기도 했다. 
 2000년 테이블에 스크래치가 발견되어 128.51캐럿으로 재연마되었고, 현재는 뉴욕의티파니 본사 건물 1층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6) 블랙(Black) 다이아몬드 
 블랙 다이아몬드는 오랜 동안 주로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일부의 디자이너들이 무색의 다이아몬드와 조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며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천연의 블랙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게 보석으로 사용되어져 왔으며, 그 중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67.50캐럿의 블랙 오를로프(Black Orlov)가 있다. 
 블랙 오를로프는 18세기 중반 한때 이를 소유하였던 러시아 공주(Nadia Vyegin Orlov)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1950~60년대에 많은 보석전시회나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1969년에는 30만 달러에 거래되었으나, 1990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약 99,000달러($1,466/carat)에 다시 팔렸다. 
 천연 블랙 다이아몬드의 색은 체색 자체가 검은 것이 아니라, 흑연이나 철광석 등의 흑색 인클루전의 내포에 의한 것이다. 
 최근 블랙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사선 처리나 고온 가열 처리에 의한 것이 등장하였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화이트(white)나 그레이(gray) 다이아몬드도 있는데,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매우 작은 미세한 내포물에 의해 빛이 분산되어 유백색(milky white)으로 보이는 것이며, 그레이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함유된 다량의 수소 성분에 의하여 나타난다. 

3.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치 
(1)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시장 
 과거 희소성으로 인하여 공급량이 극히 적었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1980년대 초반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브라운 다이아몬드가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어느 정도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이 브라운 다이아몬드에는 갖가지 상업적인 명칭이 붙어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홈쇼핑 채널과 통신 판매 경로를 통하여 코냑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으로 거래되어 한때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가치가 낮은 브라운이나 블랙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다른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희소하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호주의 아가일 광산은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장 중요한 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아주 작은 크기로서 0.20캐럿 이상은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에 불과하여 여전히 희소가치가 높다. 
 최근 들어서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인기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높다. 과거에는 부유한 중동의 왕족이나 기업가 또는 수집가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인 소비자의 디자인에도 자주 등장하며 그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 일면에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커다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구매와 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착용함으로써 수요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색상, 명도, 채도의 조화에 의한 컬러의 매력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팬시 비비드 블루의 이 5캐럿 다이아몬드는 경매에서 2,024,000달러에 팔렸다. 

(2)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격 
 5.04캐럿, 마퀴즈 커트의 이 팬시 비비드 퍼플리시 핑크의 다이아몬드는 2005년 홍콩에서 있은 소더비 경매에서 2,601,316달러에 팔렸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크기나 클래리티 또는 커트 등급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정도는 일반적인 색 범위의 다이아몬드처럼 크지 않다. 따라서 가격은 색상, 명도 및 채도의 조합에 의한 색의 매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옐로 다이아몬드는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무색의 다이아몬드에 비해 캐럿당 가격이 약 50~80% 정도이며, 브라운은 옐로보다 더 낮게 평가된다. 하지만 채도가 높은 옐로 다이아몬드는 크기나 클래리티, 커트 등급이 같은 무색 다이아몬드와 거의 같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천연의 짙은 녹색의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어, 있다면 그 가치는 아주 높게 평가된다. 옅은 팬시 블루(light fancy blue) 다이아몬드는 무색의 다이아몬드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청색이 짙을수록 그 가치는 급격히 상승한다. 
 1995년 4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13.49캐럿의 팬시 딥 블루(Fancy Deep blue)의 에메메랄드 커트가 캐럿당 554,670달러(총 748만 2,498달러)에, 1995년 11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4.37캐럿의 팬시 딥 블루의 오벌 커트가 캐럿당 568,740달러(총 248만 5,393달러)에 판매되었으며, 당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10개의 유색 다이아몬드 중 6개가 블루 다이아몬드였다. 
 상업적인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 중 하나는 핑크나퍼플리시 핑크 다이아몬드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색의 다이아몬드는 경매를 통해 거래되며, 나머지는 호주의 퍼스(Perth)나 벨기에의 앤트워프 사무실을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현재까지 캐럿당 가격이 가장 높게 거래된 다이아몬드는 1987년 4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핸콕 레드 다이아몬드(Hancock Red Diamond)라 불린 0.95캐럿의 팬시 퍼플리시 레드(Fancy purplish red)의 라운드 브릴리언트가 캐럿당 926,315달러(총 88만 달러)에 거래된 예가 있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에는 1995년 11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7.37캐럿의 팬시 인텐스 퍼플리시 핑크(Fancy Intense purplish pink)의 에메랄드 커트가캐럿당 819,201달러(총 603만 7,511달러)에 팔렸다. 
 핑크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모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색의 미묘한 차에 의해 다양한 가격대를 나타내므로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2004년에 0.2~0.5캐럿의 팬시 핑크(Fancy pink)의 도매시세는 캐럿당 30,000~50,000달러로 거래되었으며, 팬시 인텐스(Fancy Intense)는 10,000달러 정도, 팬시비비드(Fancy Vivid)는 20,000달러 정도 증가된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0.5~1캐럿 사이는 약 50,000~80,000달러에 거래되며, 팬시 핑크의 1캐럿 사이즈는 90,000달러를시작으로 팬시 비비드는 약 140,00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고가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시장은 수집가들의 시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대부분은 경매나 중개인을 통하여 개별적인 수집가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 수집가의 손에 들어 간 다이아몬드는 다시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가격에 등락은있을지 몰라도 그 희소성은 지속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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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의 그레이딩 -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의 그레이딩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커트의 다이아몬드를 그레이딩하는 방법과 동일한 요소도 있지만 형태에 따른 차이가 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와의 그레이딩 상 다른 주요소는 형태의 예술적인 요소가 중시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움이나 매력적인 요소는 실제 감정서에는 정확히 표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팬시 커트를 구매할 때에는 직접 다이아몬드를 관찰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사이즈 및 중량 
 팬시 커트의 중량을 측정하거나 표기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라운드와 같다. 사이즈는 라운드의 최소 직경과 최대 직경 대신 길이와 폭을 측정하여 표시한다. 대부분의 팬시 커트의 길이는 돌의 가장 긴 치수를 말하며, 폭은 길이의 수직 방향에서 가장 긴 치수를 말한다. 즉 대부분의 브릴리언트 커트의 경우 폭은 벨리의 폭을 말하며, 스퀘어 커트인 경우는 돌의 중심 부분의 폭을 말한다. 
 그러나 하트에서의 폭은 로브에서 가장 넓은 부분이며, 길이는 포인트에서 양쪽 로브위쪽을 연장하는 가상선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트라이앵굴러(삼각형)의 폭은 세 변의 길이 중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길거나 짧은 변의 거리이며, 길이는 폭으로 지정된 변에서 말한다. 테이퍼드 바게트는 두 평행 에지의 평균치를 폭으로 한다. 



스텝 커트의 다이아몬드는 브릴리언트 커트보다 클래리티 특징이 더 쉽게 발견된다. 특히 에메랄드 커트의 경우 SI 등급의 인클루전이 육안으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에메랄드 커트의 다이아몬드는 VVS 등급 이상이 대부분이다. 반면 브릴리언트 커트 중 포인트를 지닌 다이아몬드의 포인트 부분에서는 인클루전의 관찰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관찰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2. 클래리티 그레이딩 
 팬시 커트의 클래리티 그레이딩은 근본적으로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동일하다. 라운드와 같은 요소를 고려하여 10배로 페이스업에서의 클래리티 특징의 가시적인 정도에 의해 등급이 결정된다. 하지만 팬시 커트는 형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스텝 커트는 브릴리언트 커트보다 테이블이 큰 것이 일반적이며, 빛의 작용 또한 차이가 있어 클래리티 특징이 더 쉽게 관찰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브릴리언트 커트 특히 프렌치 팁의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징의 관찰이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검사해야 한다. 특히 에메랄드 커트와 같은 스텝 커트에서는 일부의 SI 등급의 인클루전이 육안으로 관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3. 컬러 그레이딩 
 팬시 커트의 컬러 역시 대부분은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동일한 방법으로 그레이딩한다. 즉 라운드 브릴리언트의 다이아몬드를 그레이딩을 할 때와 동일한 조명, 배경, 마스터스톤을 사용한다. 
 하지만 팬시 커트는 돌의 형태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의 컬러를 관찰할 때는 길이, 폭 방향은 물론 대각선 방향으로의 관찰이 필요하다. 
 스텝 커트는 관찰하는 패싯 층의 위치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일 수 있으며, 페어나 마키즈는 포인트에 색이 집중되어 보인다. 하트 역시 퍼빌리언 패싯의 배열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일 수 있다. 
 길이 방향에서 관찰하는 것이 폭 방향에서 관찰하는 것보다 색이 짙어 보이며, 폭 방향에서는 옅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방향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인다면 대각선 방향으로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어, 이 방향에서 관찰되는 색으로 등급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돌의 형태나 보는 방향에 따른 색의 차이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페이스업에서 다시 한 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페이스다운에서보다 페이스업에서 관찰했을 때 더 어두워 보인다면 등급의 조절이 필요하며, 이때에는 한 등급 정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 프로포션 그레이딩 
 팬시 커트의 다이아몬드는 형태에 따른 다양한 변수로 인하여 선호되는 프로포션의 기준을 설정한다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팬시 커트의 다이아몬드는 프로포션의 세부적인 요소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돌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이 더욱 중요시 된다. 이런 미적인 요소는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어 감정전문가에만 의존되는 것은 아니며, 결국은 구매자에 의해 재평가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테이블 크기 비율 
 팬시 커트의 테이블 비율은 돌의 폭과 테이블 폭을 측정하여 구한다. 
 팬시 브릴리언트에서 돌의 폭은 벨리 부분의 폭을, 테이블 폭은 벨리 부분 베젤 패싯 사이의 테이블 코너와 코너 사이의 폭을 측정한다. 스텝 커트는 돌의 중앙 부분의 폭과 그 부분의 테이블 폭을 측정한다. 스텝 커트의 면이 항상 평행하지만은 않으므로 일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돌의 중앙부분을 측정한다. 
 팬시 커트는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달리 70% 이상의 테이블 비율을 가진 돌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스텝 커트에서는 70% 이상은 일반적이며, 80% 이상의 크기를 가진 다이아몬드도 자주 볼 수 있다. 
 
(2) 크라운 각도 
 팬시 커트에서의 크라운 각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하여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같이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팬시 커트에 있어서의 크라운 각도는 서술적으로 표현된다. 브릴리언트 커트의 경우에는 벨리 부분 베젤 패싯의 각도를 프로파일법으로 돌의 길이 방향에서 관찰하며, 스텝 커트의 경우는 프로파일법으로 가운데 패싯 열의 각도를 관찰하여 다음과 같은 서술적인 용어로 표현한다. 

● 매우 낮다(very shallow) 
● 약간 낮다(slightly shallow) 
● 적당하다(acceptable) 
● 약간 높다(slightly steep) 
● 매우 높다(very steep) 

(3) 거들 두께 
 팬시 커트의 거들 두께는 라운드와 같은 기준과 용어를 사용하여 표현된다. 그러나 일부의 팬시 커트에서는 두꺼운 거들 두께가 부득이한 경우가 있다. 하트에서의 클레프트와 포인트 부분, 페어 및 마키즈의 포인트 부분은 연마상 어쩔 수 없이 두껍게 해야 하거나 돌의 내구성을 고려하여 두껍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들이다. 따라서 이들 부분의 거들 두께는 측정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의 거들 두께만으로 표현하거나 평가한다. 

(4) 퍼빌리언 깊이의 비율 
 하트 셰이프의 클레프트와 포인트 및 페어, 마키즈 커트의 포인트 부분은 거들이 항상 매우 두껍다. 이런 부분은 거들 두께의 측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① 퍼빌리언 깊이의 추정 
 팬시 커트에서의 퍼빌리언 각도는 벨리 쪽에서의 각도와 포인트 쪽에서의 각도가 각각 다르므로, 퍼빌리언 각도가 브릴리언스나 파이어에 미치는 영향을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같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적당한 깊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휘광이 떨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깊이가 깊거나 얕은 경우라도 좋아 보일 수가 있다. 
 팬시 커트에서는 라운드와 같이 테이블의 반사상으로 퍼빌리언의 깊이를 추정할 수 없다. 따라서 퍼빌리언 깊이의 추정은 서술적인 용어로 표현되며, 페이스업에서의 외관, 전체 깊이의 비율(%) 및 크라운 높이와 퍼빌리언 깊이의 비로서 추정한다.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는 형태에 따라 크라운 높이와 깊이의 비율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좋은 프로포션의 다이아몬드는 형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퍼빌리언 깊이가 크라운 높이의 2.5~4.5배 사이를 나타낸다. 
 우선 페이스업에서 관찰하여 퍼빌리언이 훤히 들여다보이거나 거들의 반사상이 비쳐보인다면 퍼빌리언 깊이가 얕다고 추정하며, 어둡게 보인다면 깊다고 추정할 수 있다. 다음에는 폭과 높이를 실측하여 전체 깊이 비율(%)을 구한다. 
 일반적인 전체 깊이 비율은 약 55~65% 범위로서,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크라운이나 퍼빌리언 또는 거들 등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범위에 속한다 해도 어느 부분이 특이한 경우가 있으므로 세부적인 요소의 관찰이 필요하다. 세부적인 요소는 돌을 프로파일법에서 크라운 높이와 퍼빌리언 깊이의 비(比)를 관찰하여 추정한다. 적당한 퍼빌리언 깊이는 돌의 형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략 크라운 높이의 약 2.5~4.5배 사이가 된다. 
 이런 요소들을 종합하여 퍼빌리언의 깊이를 추정하고 이를 서술적으로 기술한다. 
●매우 얕다(very shallow) 
●약간 얕다(slightly shallow) 
●적당하다(acceptable) 
●약간 깊다(slightly deep) 
●매우 깊다(very deep) 

②보타이와 벌지 요소 
 라운드의 다이아몬드는 어느 방향에서나 거의 같은 퍼빌리언 각도를 지니므로 다이아몬드 속에서의 빛의 작용이 거의 일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팬시 커트는 각 부분마다 각도가 다르므로 빛의 작용 또한 일정치 않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페이스업으로 관찰할 때 페어, 마키즈, 오벌 등의 브릴리언트 커트의 다이아몬드에는퍼빌리언의 깊이에 따라 돌의 폭 방향으로 나비넥타이 모양의 어두운 부분이 나타나는경우가 있으며 이를 보타이(bow-tie)라 한다. 이 보타이는 일반적으로 퍼빌리언이 얕거나 너무 깊은 경우나, 길이와 폭의 비율 차가 심할 때 나타나게 된다. 보타이의 크기 및어두운 정도는 비의도적인 빛의 누출 정도를 의미하게 된다. 
 보타이의 관찰은 일반 조명 아래에서 돌을 페이스업으로 관찰하여 보타이의 크기 또는어두워 보이는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서술적인 용어로 표현한다. 
● 약간의 보타이(slightly bow-tie) 
● 현저한 보타이(noticeable bow-tie) 
● 명백한 보타이 (obvious bow-tie): 보타이가 크거나 아주 어두운 경우 

 브릴리언트 커트의 돌은 패싯이 테이블이나 큐릿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어 퍼빌리언 패싯의 각도 조정으로 중량을 늘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에메랄드 커트와 같은 스텝 커트의 돌은 패싯이 테이블이나 큐릿을 중심으로 동심원적으로 배열되므로 퍼빌리언 부분의 패싯 각도를 조절하여 원석으로부터 더 많은 중량이 보유되도록 벌지를 만들 수 있다. 
 벌지(bulge)는 측면에서 관찰하여 퍼빌리언이 부풀어져 보이는 것을 말한다. 벌지는 원석으로부터 더 많은 중량을 얻어내기 위해 만들어지며, 뚜렷하지 않은 것은 돌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심한 경우 비의도적인 빛의 누출이 일어나 브릴리언스가 감소되고 또한 돌의 세팅을 어렵게 하므로 가치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10배 상태에서 관찰하여 벌지가 필요 이상으로 부풀어 보일 때는 그 상태를 다음과 같은 용어로 기술한다. 
● 약간의 벌지 (slightly bulge) 
● 현저한 벌지(noticeable bulge) 
● 명백한 벌지 (obvious bulge) 
 보타이나 벌지에 관한 요소는 보관용의 원본(감정 작업서)에는 기록하지만 실제 감정기관에서 발행한 감정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구입시에는 이런 요소들을 다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큐릿의 폭 

(5) 큐릿 크기 
 팬시 커트의 큐릿을 측정하는 방법이나 기술하는 용어는 라운드와 전적으로 동일하다. 즉 테이블을 통하여 큐릿을 관찰하여 그 크기를 기술한다. 단 길이와 폭이 다른 경우에는 큐릿의 폭으로 크기를 결정한다. 

5. 폴리시 및 대칭성 
(1) 폴리시 
 팬시 커트의 폴리시는 라운드와 모두 같은 방법으로 그레이딩한다. 클래리티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어브레이전, 닉, 피트, 스크래치, 폴리시 라인, 폴리시 마크 및 러프 거들 등의 블레미시 특징을 고려한다. 
 폴리시의 등급은 라운드와 같이 Excellent(E), Very Good(VG), Good(G), Fair(F), Poor(P)의 5단계로 평가된다. 

(2) 대칭성 
 팬시 커트의 대칭성 역시 라운드와 같은 방법으로 그레이딩한다. 그러나 팬시 커트는 형태나 커팅 스타일에 따라 평가하는 내용이 다르며, 하트의 로브나 에메랄드 커트의 코너 크기와 같은 일부 대칭성의 분석은 해당 커트에만 적용되기도 한다. 
 또한 팬시 커트의 대칭성은 세부적인 요소는 물론 전체적인 대칭 형태를 관찰하여 분석하여야 한다. 대칭성은 라운드와 같은 요소(라운드 특유의 요소는 제외)를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한다. 
● 중심에서 벗어난 테이블(T/oc) 
● 중심에서 벗어난 큐릿(C/oc) 
● 중심에서 벗어난 킬라인(K/oc) 
● 페어나 하트의 적절하지 않은 큐릿 위치(CPI) 
● 평행이 아닌 테이블과 거들(T/G) 
● 물결 모양의 거들(WG) 
● 스텝 커트의 불균일한 벌지(UB) 

● 다음과 같은 불균일한 거들 윤곽선(UO) 
  - 마키즈, 페어, 하트의 불균일한 윙(UW) 
  - 페어나 오벌의 불균일한 숄더(US) 
  - 스텝 커트의 평행하지 않은 측면(SP) 
  - 스텝 커트의 불균일한 코너(UC) 
  - 하트의 불균일한 로브(UL) 

 대칭의 변형은 일반적으로 10배율로 관찰하여 검사하나 미세한 경우 라운드와 달리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직사각형의 커트를 검사할 때에는 확대뿐만 아니라 실측에 의한 판단이 유용할 때가 많다. 

6. 형태의 아름다움 
(1) 형태의 매력(Shape appeal) 
 팬시 커트는 대칭성이 무난하다 해도 형태의 외형이 아름답지 않다면 매력이 없다. 형태의 매력은 대칭성과 혼동하기 쉬우나, 대칭성은 다이아몬드의 세부적인 요소를 전체적인 대칭 요소와 비교하여 부분별로 개별 평가를 하는 것이며, 형태의 매력은 같은 커트의 다른 돌과 비교하여 외형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것이다. 
 팬시 커트의 다이아몬드는 프로포션이나 외형이 일반적인 형태에서 많이 벗어난 경우 어색해 보이거나 세팅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예술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우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특이한 외관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형태의 외형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 스텝 커트에서 코너가 좁거나 없는 것(NC) 
● 스텝 커트에서 코너가 넓은 것(WC) 
● 페어 또는 오벌의 높은 숄더 (HS) 
● 마키즈, 페어 또는 하트의 부푼 윙(BW) 
● 마키즈, 페어 또는 하트의 평평한 윙(FW) 
● 마키즈, 페어 또는 하트의 불확실한 포인트(UP) 
● 하트의 불확실한 로브(ML) 

(2) 길이 대 폭의 비율 
 팬시 커트는 길이가 너무 길거나 폭이 너무 넓은 경우 다이아몬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너무 길면 가늘고 약해보이며, 폭이 너무 넓으면 뚱뚱하고 땅딸막하게 보여 형태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돌이 너무긴 경우에는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무난하게 보이는 다음과 같은 특정 범위의 길이 대 폭의 비율을 선호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다이아몬드가 순수한 탄소로만 이루어져 있고 구조적으로 결함이 없다면 그 다이아몬드에는 색이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화학적 불순물 또는 결정 구조적인 결함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무색으로부터 옅은 황색, 옅은 갈색 또는 옅은 회색을 띠는 다이아몬드가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일반적인 색(normal color)' 의 범위라 하여 D~Z의 컬러 등급으로 표시한다.이에 대해 청색이나 핑크, 오렌지, 녹색 등의 체색(體色, body color)을 지니고 있거나, 일반적인색의 범위를 벗어난 짙은 황색 또는 갈색을 나타내는 천연의 다이아몬드는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fancy colored diamond)' 라 한다. 
 Ia형 및 Ib형의 다이아몬드는 질소의 함유에 의하여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황색끼를 나타내며,Ia형의 경우 질소의 함유량이 극히 적거나 없으므로 무색을 나타내나 일부는 구조적인 결함에 의하여 갈색이나 회색끼를 나타낸다. 지금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원석 중 가장 큰 3,106캐럿의 무색의 컬리넌(Cullinan)은 Ia형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이다. Ib형의 다이아몬드는 붕소를 포함하고있으며, 이 붕소는 다이아몬드에 청색을 띠게 하는 원인이 된다. Ib형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중에45.52캐럿의 호프 다이아몬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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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의 형태 --

1. 팬시 커트 
 현대적인 브릴리언트 커트 양식의 발달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대중화되었다. 연마사들은 다이아몬드의 외형을 라운드 이외에도 마키즈, 페어, 오벌 등의 형태로 패싯의 배열을 변화시켜 왔다. 마키즈나 페어 형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여 왔으나, 브릴리언트 커트의 발달로 이런 팬시 형태에도 현대적인 감각의 브릴리언트 양식을 적용하게 되었다. 
 팬시 커트(fancy cut)란 라운드 브릴리언트 이외의 형태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팬시 형태는 원석으로부터 최소한의 중량 손실로 경제적인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연마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연마 기술의 발달 즉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자동화가 가능해져 많은 회사가 독자적인 양식의 독점적 브랜드커트를 내놓고 있어 그 종류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커트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프로포션과 피니시를 지칭하는 메이크(make)란 의미와 다이아몬드의 외형(shape)과 패싯의 배열 상태(cutting style)를 의미한다. 
 다이아몬드의 일반적인 커팅 스타일에는 브릴리언트 커트(brilliant cut)와 스텝 커트(step cut) 및 믹스드 커트(mixed cut)가 있다. 
 브릴리언트 커트는 테이블을 중심으로 스타 패싯, 베젤 패싯 등이 방사상으로 배열된 양식이며, 스텝 커트는 패싯이 거들 외형에 평행하게 동심원적으로 배열된 양식을 말한다. 믹스드 커트는 크라운과 퍼빌리언의 패싯 배열이 서로 다른 양식으로 되어 있다. 

2. 일반적인 팬시 커트의 형태 
 페어 커트(Pear-shaped brilliant cut)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못지않은 브릴리언스를 지니고 있어 오래전부터 애용되어 오고 있고 현재에도 인기가 높은 형태 중 하나이다. 시중에서 “물방울(drop) 다이아”라 부르는 이 형태는 같은 크기의 라운드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져 착용했을 때 좀 더 우아함을 줄 수 있다. 
 마키즈 커트(Marquise brilliant cut)는 루이 15세가 애인이었던 퐁파두르 후작부인 (Marquise de Pompadour)의 입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도록 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트(boat) 형태의 마키즈 커트는 라틴어의 배를 의미하는 나베트(navette cut)라고도 부르며, 우아하고 여성적이며 관능적인 형태로 인기를 누렸다. 
 오벌 커트(Oval brilliant cut)는 라운드 브릴리언트의 변형된 형태로서 1960년대 초반에 라자르 카플란(Lazare Kaplan)에 의하여 창안되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의 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변형된 형태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하트 커트(Heart-shaped brilliant cut)는 고전적인 커트 형태의 하나로 사랑을 표현하는 로맨스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에메랄드 커트(Emerald cut)는 거들 윤곽이 사각형(square cut)인 스텝 커트의 일종이지만 네 군데의 모서리를 연마하여 팔각의 형태로 계단식의 패싯 배열을 이루고 있다. 최근의 다른 스퀘어 커트에 비하여 파이어가 결여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프린세스 커트(Princess cut)는 1980년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연마회사(Ambar사)에서 창안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각형의 외형을 브릴리언트의 양식으로 연마하여 원석으로부터의 중량보유를 늘릴 수 있으며(약 80%의 중량 보유 가능,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약 50% 정도), 또한 뛰어난 브릴리언스와 파이어를 나타낸다. 현재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커팅 스타일 중 하나이다. 
 하트 형태의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증표로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다. 
 에메랄드 커트는 브릴리언트 커트에 비하여 파이어가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평행한 거들 윤곽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보조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래디언트 커트는 에메랄드 커트와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으나 크라운은 스텝 커트로, 퍼빌리언은 브릴리언트 커트로 연마된 믹스드 커트의 패싯 배열을 지니고 있다. 
 프린세스 커트(중심석)와 트라이앵글러 커트(보조석)로세트된 다이아몬드 반지 - 프린세스 커트는 뛰어난 휘광과 파이어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태 중 하나이다. 
 래디언트 커트(Original Radiant cut)는 1977년 뉴욕 RCDC사의 헨리 그로스바드(Henry Grossbard)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에메랄드 커트 형태이지만 퍼빌리언이 브릴리언트의 양식으로 되어 있어 에메랄드 커트보다 많은 파이어를 나타낸다.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형태 중 하나이다. 
 삼각형 형태의 트라이앵굴러 커트(Triangular brilliant cut)는 트리엘(Trielle) 및 트릴리언트(Trilliant cut) 등과 같은 브랜드명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삼각형의 커트형태는 매클과 같이 납작한 원석을 연마하는데 유용하다. 작은 크기의 삼각형 커트는 중심석을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꾸미는 보조석으로 많이 사용된다. 
 보조석으로 주로 사용되는 또 하나의 스퀘어 커트 형태에 바게트(Baguette cut)가 있다. 바게트는 네 변이 서로 평행한 형태의 스트레이트 바게트(Straight Baguette)와 아래 위의 길이가 다른 V자 모양의 테이퍼드 바게트(Tapered Baguette, 시중에서는 “테파”라 지칭)가 있으며 주로 보조석으로 사용된다. 현대의 디자이너들은 여러 개의 바게트 형태를 사용하여 아르데코(Art Deco)나 아르누보(Art Nouveau) 시대의 기하학적또는 유동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하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테이퍼드 바게트는 중심석을 방사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명의 브릴리언트나 스텝 커트 및 믹스드 커트의 팬시 커트가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디자인 등록이나 특허를 출원 또는 취득하고 있다. 

3. 팬시 커트의 부분별 명칭 
 팬시 커트는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달리 형태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페어 및 오벌의 둥근 끝 부분을 헤드(head), 페어, 마키즈 및 하트의 뾰족한 끝부분을 포인트(point)라 하며, 페어, 마키즈, 오벌 및 하트의 폭 쪽에 둥글게 나와 있는 가장 넓은 부분을 벨리(belly)라 부른다. 또한 헤드와 벨리 사이는 숄더(shoulder), 벨리와포인트 사이는 윙(wing)이라 한다. 
 하트의 V자 모양의 들어간 부분은 클레프트(cleft), 클레프트와 벨리 사이의 둥근 부분은 로브(lobe)라 부르며, 스퀘어 커트의 모서리 부분은 모두 코너(corner)라 부른다. 팬시 커트는 대부분 좌우가 대칭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어 퍼빌리언 쪽에 돌을 양분하는 길이 쪽의 중심선이 존재한다. 이 중심선을 킬라인(keel line)이라 하며 이 선상에 큐릿이 있다. 
 페어, 마키즈 및 하트의 포인트 부분에 있는 베젤 패싯을 스타와 어퍼 거들 패싯으로대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프렌치 팁(French tip)이라 한다. 프렌치 팁은 큰 하나의베젤 패싯 대신 스타와 어퍼 거들 패킷을 만들어 표면적을 늘임으로써 충격을 완화 시켜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4. 팬시 커트와 시장의 경향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가장 고전적이며 보편적인 형태로서 현재 다이아몬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한때 가격으로 승부하는 시기가 있었으나, 이후커트로 경쟁하게 되어 일본에서는 엑설런트 커트가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커트로 경쟁하는 업체가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세계 유수의 업체들은 커팅 스타일(브랜드 커트)로 승부하는 쪽으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오래전부터 58면의 기본적인 커트가 주종을 이루어 왔으나, 58면보다 면이 많은 다면(多面) 커트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또한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스퀘어(사각) 커트의 유형인 래디언트 커트나 프린세스 커트는 미국에서 라운드에 버금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76면의 프린세스 커트는 라운드 브릴리언트보다 높은 브릴리언스와 파이어를 나타내 현재 팬시 커트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현재의 '브랜드 커트' 의 다수는 브릴리언스 및 파이어를 증가시키면서 원석에서의 중량 보유를 늘릴 수 있는 스퀘어 커트 또는 각진 형태가 대부분이다. 
 팬시 커트는 라운드와 달리 그 유행이 자주 바뀐다. 페어나 하트처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형태도 있으나, 마키즈나 오벌 또는 에메랄드 커트처럼 시기에 따라 유행이 자주 바뀌는 것도 있다. 삼각형의 브릴리언트 역시 여전히 인기가 있으며, 높은 크라운과 넓은 코너를 지닌 티파니의 루시다(Lucida) 커트와 같은 고전적인 커트도 등장하고 있다. 
 팬시 커트는 라운드와 달리 개개가 독특한 방식에 의하여 아름다움이 표현된다. 고객의 대다수는 광학적인 아름다움이나 형태의 매력에 흥미를 갖으나, 어떤 경우에는 이런 아름다움보다는 중량에 더 큰 흥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팬시 커트는 아름다움과 중량이라는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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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의 재연마 - 

 다이아몬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말하지만, 외부의 충격에 의해 손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착용 중에 어딘가에 부딪혀 충격을 받거나, 세팅 중 다이아몬드를 깨뜨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미소한 결함은 큰 중량의 손실 없이 재연마다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다이아몬드 전체를 다시 연마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런 재연마에는 미소한 결함을 제거하여 클레러티를 개선하거나, 폴리시 또는 대칭성의 결함을 제거하기 위한 리 폴리싱(repolishing)이 있으며, 커다란 결함이나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개선할 목적으로 돌 전체를 다시 연마하는 리 커팅(recutting)이 있다. 
 티파니 옐로 다이아몬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포스터에서 오드리 헵번의 목을 장식했던 128.54캐럿의 티파니 옐로 다이아몬드는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전시되어 오던 중 2000년 테이블에서 스크래치가 발견되어 128.51캐럿으로 재연마되었다. 

1. 리 폴리싱 
 리 폴리싱의 가장 주된 목적은 클레러티 특징 중 미소한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등급을 올리거나, 끝내기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여 커트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리 폴리싱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리 폴리싱을 하기 전과 그 후의 가치를 비교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클레러티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능성을 타진하여야 하며, 이때에는 반드시 작업 전과 후의 등급 차이, 중량의 변화 및 연마 비용을 고려하여 리 폴리싱 후의 가치가 리 폴리싱 전의 가치를 상회하는가를 판단하여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클레러티 등급은 향상될지 몰라도 중량의 손실이 크거나 연마 비용이 과다하여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들이 두꺼운 다이아몬드는 얇게 재연마하거나, 때가 끼어 어둡게 보이는 입상의 거들은 폴리싱 또는 패 신 띵함으로써 다이아몬드의 컬러 등급이 향상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구형의 커트 양식이라 하여 모두 현대적인 감각의 스타일로 재연마되지는 않는다. 최근 들어 앤틱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전적인 스타일의 커팅 양식이 일부에서 선호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컬러 등급의 향상을 위하여 거들을 리 폴리싱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거들이 브루팅된 상태인 경우 거들면은 입상의 요철 상태로 되어 있으므로, 트위저로 자주 잡으면 금속 질의 이물이 끼거나, 다이아몬드의 특성상 기름때가 요철 면을 메우게 되어 원래의 컬러보다 어둡게 보여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에는 거들을 폴리시드나 패싯티드 거들로 재연마함으로써 이런 요소를 개선할 수 있다. 또 한 거들이 너무 두꺼운 경우에도 원래의 색보다 짙어 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들의 두께를 얇게 재연마함으로써 색을 좋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2. 리 커팅 
 리 커팅은 다이아몬드 전체를 다시 연마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미 연마된 다이아몬드의 클레러티, 컬러 또는 커트의 질을 높이거나, 고전적인 형태의 다이아몬드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도록 재연마함으로써 아름다움의 향상, 나아가서는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손상을 입은 다이아몬드 역시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리 커팅할 수 있다. 
 하지만 작업 중 다이아몬드가 깨어지는 등의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연마사와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다이아몬드의 손상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리 커팅할 수 없다. 
 또한 리 커팅 시에는 중량 손실은 물론 인건비 등의 경비가 과다하게 책정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리 커팅 후의 가치를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때로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커팅 양식을 현대적인 감각의 스타일로 재연마되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부에서 고전적인 구형의 커트 양식이 선호되기도 하고, 아예 처음부터 옛 스타일로 연마하기도 하므로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구형의 커트 양식 중 크라운이 높고 퍼 빌리언이 깊은 올드 유러피언 커트나 올드 마인 커트는 현대적인 브릴리언츠로 리 커팅함으로써 빛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크라운 각도를 줄이고 테이블을 좀 더 넓게 함으로써 브릴리언스와 파이아의 조화를 맞추고, 퍼 빌리언의 각도를 줄임으로써 어두운 중앙 부분을 개선할 수 있고, 커다란 큐리도 알맞은 크기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 거들 직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량으로 큰 손실 없이 리 커팅할 수 있다. 
 원석이 얇은 경우 커터는 돌의 중량을 최대로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크라운과 퍼 빌리언을 낮게 그리고 테이블을 크게 연마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는 아름답지 못하며 판매에도 큰 장애가 된다. 이러한 돌은 전체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높이 비율을 허용할 수 있는 최소 비율이 되도록 하여 직경을 가능한 한 적게 줄임으로써 최소의 중량 손실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거들 직경이 많이 줄어들어 커다란 중량 손실을 가져오므로 리 커팅 자체가 효율적인가는 의문이다. 
 높은 크라운과 낮은 퍼 빌리언 깊이를 가진 구형의 커트는 크라운과 퍼 빌리언의 밸런스 맞지 않아 어색해 보이며 매력이 떨어진다. 이런 형태는 퍼 빌리언을 깊게 하고 크라운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 거들의 위치를 크라운 쪽으로 이동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또한 직경과 전체 높이가 줄어들게 되어 중량에 큰 손실을 가져온다. 따라서 퍼 빌리언의 깊이를 허용할 수 있는 최소 비율(약 42%)을 갖도록 리 커팅함으로써 중량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높은 크라운과 깊은 퍼 빌리언을 지닌 올드 마인 커트는 거들 직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재연마할 수 있다. 
 크라운이 낮고 퍼 빌리언이 얕은 다이아몬드는 재연마하면 거들 직경이 많이 감소하여 중량 손실이 크다. 
 크라운이 높고 퍼 빌리언이 얕은 구형의 커트는 거들의 위치를 올려 재연마할 수 있다. 
 과거 현대적인 커트 유형 가운데 돌을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크라운은 낮게, 테이블은 크게 연마한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유형은 퍼 빌리언의 깊이가 어느 정도 깊은 경우에는 거들을 퍼 빌리언 쪽으로 이동하여 크라운의 높이를 허용할 수 있는 최소로 하여 리 커팅한다. 하지만 퍼 빌리언이 깊지 않다면 돌을 전체적으로 리 커팅하여야 하며 이 경우에는 막대한 중량의 손실이 따르게 된다. 
 다이아몬드가 부분적으로 일부가 약간 깨어졌을 때는 깨어진 부분을 수리함으로써 재연마다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돌의 커트 형태 자체를 변형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역시 큰 중량의 손실과 막대한 재연하지 마 비용을 감수해야 하므로 재연하지 마 후의 가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낮은 크라운과 깊은 퍼 빌리언의 다이아몬드는 전체 깊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재연마할 수 있다. 퍼 빌리언만 연마하는 경우에는 중량에 큰 손실이 없으나 다이아몬드 전체를 재연마하는 경우 직경을 감소시켜 중량의 손실이 커진다. 

 손상된 다이아몬드는 남은 나머지 부분의 상태에 따라 다른 형태로 커트 되기도 한다. 이 깨어진 마티즈의 다이아몬드를 페어 세이프로 재연마한다면 아주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 브릴리언츠 커트 다이아몬드는 거들 또는 큐리 부분의 손상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다이아몬드는 좀 더 작은 라운드 브릴리언츠 형태로 재연마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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