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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 커트 다이아몬드의 형태 --

1. 팬시 커트 
 현대적인 브릴리언트 커트 양식의 발달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대중화되었다. 연마사들은 다이아몬드의 외형을 라운드 이외에도 마키즈, 페어, 오벌 등의 형태로 패싯의 배열을 변화시켜 왔다. 마키즈나 페어 형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여 왔으나, 브릴리언트 커트의 발달로 이런 팬시 형태에도 현대적인 감각의 브릴리언트 양식을 적용하게 되었다. 
 팬시 커트(fancy cut)란 라운드 브릴리언트 이외의 형태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팬시 형태는 원석으로부터 최소한의 중량 손실로 경제적인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연마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연마 기술의 발달 즉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자동화가 가능해져 많은 회사가 독자적인 양식의 독점적 브랜드커트를 내놓고 있어 그 종류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커트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프로포션과 피니시를 지칭하는 메이크(make)란 의미와 다이아몬드의 외형(shape)과 패싯의 배열 상태(cutting style)를 의미한다. 
 다이아몬드의 일반적인 커팅 스타일에는 브릴리언트 커트(brilliant cut)와 스텝 커트(step cut) 및 믹스드 커트(mixed cut)가 있다. 
 브릴리언트 커트는 테이블을 중심으로 스타 패싯, 베젤 패싯 등이 방사상으로 배열된 양식이며, 스텝 커트는 패싯이 거들 외형에 평행하게 동심원적으로 배열된 양식을 말한다. 믹스드 커트는 크라운과 퍼빌리언의 패싯 배열이 서로 다른 양식으로 되어 있다. 

2. 일반적인 팬시 커트의 형태 
 페어 커트(Pear-shaped brilliant cut)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못지않은 브릴리언스를 지니고 있어 오래전부터 애용되어 오고 있고 현재에도 인기가 높은 형태 중 하나이다. 시중에서 “물방울(drop) 다이아”라 부르는 이 형태는 같은 크기의 라운드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져 착용했을 때 좀 더 우아함을 줄 수 있다. 
 마키즈 커트(Marquise brilliant cut)는 루이 15세가 애인이었던 퐁파두르 후작부인 (Marquise de Pompadour)의 입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도록 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트(boat) 형태의 마키즈 커트는 라틴어의 배를 의미하는 나베트(navette cut)라고도 부르며, 우아하고 여성적이며 관능적인 형태로 인기를 누렸다. 
 오벌 커트(Oval brilliant cut)는 라운드 브릴리언트의 변형된 형태로서 1960년대 초반에 라자르 카플란(Lazare Kaplan)에 의하여 창안되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의 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변형된 형태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하트 커트(Heart-shaped brilliant cut)는 고전적인 커트 형태의 하나로 사랑을 표현하는 로맨스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에메랄드 커트(Emerald cut)는 거들 윤곽이 사각형(square cut)인 스텝 커트의 일종이지만 네 군데의 모서리를 연마하여 팔각의 형태로 계단식의 패싯 배열을 이루고 있다. 최근의 다른 스퀘어 커트에 비하여 파이어가 결여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프린세스 커트(Princess cut)는 1980년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연마회사(Ambar사)에서 창안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각형의 외형을 브릴리언트의 양식으로 연마하여 원석으로부터의 중량보유를 늘릴 수 있으며(약 80%의 중량 보유 가능,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약 50% 정도), 또한 뛰어난 브릴리언스와 파이어를 나타낸다. 현재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커팅 스타일 중 하나이다. 
 하트 형태의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증표로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다. 
 에메랄드 커트는 브릴리언트 커트에 비하여 파이어가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평행한 거들 윤곽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보조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래디언트 커트는 에메랄드 커트와 같은 외형을 지니고 있으나 크라운은 스텝 커트로, 퍼빌리언은 브릴리언트 커트로 연마된 믹스드 커트의 패싯 배열을 지니고 있다. 
 프린세스 커트(중심석)와 트라이앵글러 커트(보조석)로세트된 다이아몬드 반지 - 프린세스 커트는 뛰어난 휘광과 파이어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태 중 하나이다. 
 래디언트 커트(Original Radiant cut)는 1977년 뉴욕 RCDC사의 헨리 그로스바드(Henry Grossbard)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에메랄드 커트 형태이지만 퍼빌리언이 브릴리언트의 양식으로 되어 있어 에메랄드 커트보다 많은 파이어를 나타낸다.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형태 중 하나이다. 
 삼각형 형태의 트라이앵굴러 커트(Triangular brilliant cut)는 트리엘(Trielle) 및 트릴리언트(Trilliant cut) 등과 같은 브랜드명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삼각형의 커트형태는 매클과 같이 납작한 원석을 연마하는데 유용하다. 작은 크기의 삼각형 커트는 중심석을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꾸미는 보조석으로 많이 사용된다. 
 보조석으로 주로 사용되는 또 하나의 스퀘어 커트 형태에 바게트(Baguette cut)가 있다. 바게트는 네 변이 서로 평행한 형태의 스트레이트 바게트(Straight Baguette)와 아래 위의 길이가 다른 V자 모양의 테이퍼드 바게트(Tapered Baguette, 시중에서는 “테파”라 지칭)가 있으며 주로 보조석으로 사용된다. 현대의 디자이너들은 여러 개의 바게트 형태를 사용하여 아르데코(Art Deco)나 아르누보(Art Nouveau) 시대의 기하학적또는 유동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하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테이퍼드 바게트는 중심석을 방사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명의 브릴리언트나 스텝 커트 및 믹스드 커트의 팬시 커트가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디자인 등록이나 특허를 출원 또는 취득하고 있다. 

3. 팬시 커트의 부분별 명칭 
 팬시 커트는 라운드 브릴리언트와 달리 형태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페어 및 오벌의 둥근 끝 부분을 헤드(head), 페어, 마키즈 및 하트의 뾰족한 끝부분을 포인트(point)라 하며, 페어, 마키즈, 오벌 및 하트의 폭 쪽에 둥글게 나와 있는 가장 넓은 부분을 벨리(belly)라 부른다. 또한 헤드와 벨리 사이는 숄더(shoulder), 벨리와포인트 사이는 윙(wing)이라 한다. 
 하트의 V자 모양의 들어간 부분은 클레프트(cleft), 클레프트와 벨리 사이의 둥근 부분은 로브(lobe)라 부르며, 스퀘어 커트의 모서리 부분은 모두 코너(corner)라 부른다. 팬시 커트는 대부분 좌우가 대칭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어 퍼빌리언 쪽에 돌을 양분하는 길이 쪽의 중심선이 존재한다. 이 중심선을 킬라인(keel line)이라 하며 이 선상에 큐릿이 있다. 
 페어, 마키즈 및 하트의 포인트 부분에 있는 베젤 패싯을 스타와 어퍼 거들 패싯으로대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프렌치 팁(French tip)이라 한다. 프렌치 팁은 큰 하나의베젤 패싯 대신 스타와 어퍼 거들 패킷을 만들어 표면적을 늘임으로써 충격을 완화 시켜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4. 팬시 커트와 시장의 경향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가장 고전적이며 보편적인 형태로서 현재 다이아몬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한때 가격으로 승부하는 시기가 있었으나, 이후커트로 경쟁하게 되어 일본에서는 엑설런트 커트가 주종을 이루게 되었다. 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커트로 경쟁하는 업체가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세계 유수의 업체들은 커팅 스타일(브랜드 커트)로 승부하는 쪽으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라운드 브릴리언트는 오래전부터 58면의 기본적인 커트가 주종을 이루어 왔으나, 58면보다 면이 많은 다면(多面) 커트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또한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스퀘어(사각) 커트의 유형인 래디언트 커트나 프린세스 커트는 미국에서 라운드에 버금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76면의 프린세스 커트는 라운드 브릴리언트보다 높은 브릴리언스와 파이어를 나타내 현재 팬시 커트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현재의 '브랜드 커트' 의 다수는 브릴리언스 및 파이어를 증가시키면서 원석에서의 중량 보유를 늘릴 수 있는 스퀘어 커트 또는 각진 형태가 대부분이다. 
 팬시 커트는 라운드와 달리 그 유행이 자주 바뀐다. 페어나 하트처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형태도 있으나, 마키즈나 오벌 또는 에메랄드 커트처럼 시기에 따라 유행이 자주 바뀌는 것도 있다. 삼각형의 브릴리언트 역시 여전히 인기가 있으며, 높은 크라운과 넓은 코너를 지닌 티파니의 루시다(Lucida) 커트와 같은 고전적인 커트도 등장하고 있다. 
 팬시 커트는 라운드와 달리 개개가 독특한 방식에 의하여 아름다움이 표현된다. 고객의 대다수는 광학적인 아름다움이나 형태의 매력에 흥미를 갖으나, 어떤 경우에는 이런 아름다움보다는 중량에 더 큰 흥미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팬시 커트는 아름다움과 중량이라는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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