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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색과 특징 --- 

1. 색의 세 가지 속성 
 색을 표현하고 묘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여러 가지의 색이 혼합된 경우에는 색이 두드러지지 않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색은 크게 무채색과 유채색으로 분류된다. 무채색은 흰색, 회색 및 검정색에 속하는 컬러 스펙트럼 상에 존재하지 않는 채도가 없는 계열의 색을 말하며, 순수한 무채색을 제외하고 컬러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색감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이를 유채색이라 한다. 무채색은 명도만 가지고 있지만, 유채색은 색상, 명도, 채도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색을 보고 느낄 때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함께 느끼는 것이다. 
 색상(色相, hue)은 물체에 반사 또는 투과된 색파장에 의하여 나타나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및 그 사이에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무수한 색을 말한다. 색상은 순수할수록 뚜렷하게 보이므로 지각하기가 쉬우나 여러 가지가 혼합되어 있으면 지각이 쉽지 않다. 
 색을 말할 때 흔히 색상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나, 물체의 색은 물체와 빛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다양성을 나타내므로 단순히 색상만으로 색을 정확히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 
 다이아몬드의 색 역시 단순하게 표현될 수 없으며,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위하여 명도와 채도를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명도(明度, tone 또는 lightness)는 색을 보고 느끼는 밝고 어두움의 정도로서 흰색에서 점차적인 회색을 거쳐 검정색에 이르는 순차적인 색의 변화를 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하지만 같은 명도의 색이라도 광원의 밝은 정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가장 높은 채도의 순색도 각기 다른 명도를 갖는다. 노란색은 가장 밝게 느껴지고, 다음은 주황이며, 빨강과 초록은 중간 정도의 밝기를, 파랑과 보라는 어둡게 느껴진다. 이와 같이 색상끼리의 명암 상태, 색채의 밝기 및 밝음의 감각을 척도화한 것이 명도로서, 일반적으로는 흰색에 가까울수록 높은 수치로, 검정색에 가까울수록 낮은 수치로 표현되나, 보석에서의 표기는 이와는 반대로 밝으면 낮은 수치로, 어두우면 높은 수치로 표현된다. 
 채도(彩度, saturation 또는 chroma)는 색의 순수한 정도 즉 색의 탁하고 선명한 강약의 정도를 말하며, 때에 따라 색의 순도 또는 강도라고도 표현된다. 
 색의 순도 즉 색의 선명도는 색채의 강하고 약한 정도로서 진한 색과 연한 색 또는 흐린 색과 맑은 색 등은 채도의 높고 낮음을 일컫는 말이다. 
 색은 순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높고 다른 색상이 더해지면 채도가 낮아진다. 초록, 파랑, 보라와 같은 차가운 색(한색, 寒色) 계열은 채도가 낮아지면 회색을 띠게 되며, 노랑,주황, 빨강과 같은 따뜻한 색(난색, 暖色) 계열은 갈색을 띠게 된다. 
 일반적인 색 범위의 다이아몬드에서 보이는 회색이나 갈색끼 역시 어떤 색상이 아주낮은 채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색과 특징 
 다이아몬드의 색은 천연적인 것에서부터 인위적인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라 함은일반적인 색의 범위 이외의 매혹적인 천연의 체색을나타내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인 색의 다이아몬드에비해 훨씬 희소하다. 일반적인 색의 범위 이외의 다이아몬드가 비록 명도가 밝고 채도가 낮다고 해도 페이스업에서 색이 인지되면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로 간주된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루비나 사파이어, 에메랄드등과 같이 선명한 색을 나타내는 것은 없으므로, 다이아몬드 자체의 희소성뿐만 아니라 특정한 색으로서의희소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팬시 컬러로 분류되는 연마된 다이아몬드는 전체 다이아몬드의 약 0.01%에 불과하며, 그 중 선명한 색을나타내는 것은 극히 드물다.  

(1) 붉은 색 계통(핑크, 레드, 퍼플 및 오렌지)의 다이아몬드
 붉은 색 계통에 속하는 핑크, 레드, 퍼플 및 오렌지의 다이아몬드는 매우 드물어 가치가 높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산출되기 전까지는 블루 다이아몬드보다 드물게 거래되었다. 
 순수한 핑크를 나타내는 매력적인 돌을 로즈 컬러(Rose-colored), 퍼플을 띤 돌은 모브(Mauve)라 하여, 갈색 또는 오렌지를 띠거나 회색을 띤 돌보다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 16세기 초에 발견된 것으로 생각되는 28.15캐럿(최초 46캐럿)의 라이트 핑크의 아그라(Agra)를 최초의 것으로 꼽는다. 
 이후 브라질 강가의 충적광상에서 약간의 핑크 다이아몬드들이 발견되어 왔으며, 이곳에서는 1999년에78캐럿의 원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1940년대에 개광한 탄자니아의 윌리엄슨 광산에서도 얼마간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윌리엄슨 핑크로 54.50 캐럿의 원석 결정에서 후일 23.60 캐럿의 라운드 브릴리언트로 연마되어,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주였을 당시 결혼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에서는 크지는 않지만 짙은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다이아몬드가 공급되면서 핑크 다이아몬드의 공급이 크게 증가하였고, 레드 다이아몬드도 드물지만 이따금 산출되었다. 
 2000년 4월부터 2001년 4월 사이에 아가일 광산에서는 약 3,00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생산되었으며, 그 중 약 10,000 캐럿이 핑크 다이아몬드였다. 그러나 0.20 캐럿 이상의 중량을 지닌 것은 약 10%에 불과했다. 이 광산에서 산출된 중요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특별 경매에서 고가로 거래된다. 
 I형 및 IⅡ형 핑크 다이아몬드의 색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다이아몬드 결정 구조 상의 어떤 원소에 의해 색이 유발된다는 증거는 없으며, 브라운 색조와 같이 컬러 센터라 불리는 원자 레벨의 격자 결함에서의 빛의 선택흡수에 의한다고 생각된다. 
 I형과 일부 IⅡ형 핑크 다이아몬드에는 컬러 센터로서 평행한 핑크와 브라운의 그레이닝이 집중되어 나타나며, 색의 정도는 이 그레이닝의 집중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I형의 핑크는 차가운 느낌이 있으며, I형의 핑크는 따뜻한 감이 더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수한 오렌지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은 갈색을 띠고 있다. 이 색의 원인 역시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화학적 불순물과 결정격자의 결함이 결합되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오렌지 다이아몬드 중에 펌프킨 다이아몬드란 이름의 5.54 캐럿, 팬시 비비드 오렌지의 쿠션 브릴리언트가 1997년 경매에서 약 130만 달러에 해리 윈스턴에 의해 구매되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2002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 베리의 왼손 새끼손가락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현재 약 3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블루(Blue) 다이아몬드 
 블루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소하며, 또한 가장 유명하고 가장 특유한 보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천연색의 블루 다이아몬드는 Ib형으로서, 그 색은 채도에 제한 범위가 있긴 하지만 밝음에서 어두운 명도의 다양한 폭의 색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천연 블루 다이아몬드의 색은 붕소에 의하며, 그 색의 정도는 붕소 성분의 양에 따라 나타난다. 또한 이 붕소는 다이아몬드에 전기전도성을 나타내는 요인이 된다. 1990년대 초반의 연구에 따르면 극히 드물지만, 자연 상태에서 방사선에 노출되어 블루에서 그린 블루의 색상을 나타내는 Ia형 또는 Ia형의 천연 블루 다이아몬드가 확인되었으며, 수소의 존재와 관련되어 그레이 블루(gray-blue)에서 그레이 바이올렛(gray-violet)의 색을 나타내는 Ia형의 다이아몬드도 보고되어 있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탁월한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흥미를 자아내며 또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인 호프(Hope), 블루 하트(Blue Heart, 일명 Eugenie Blue 또는 Unzue) 및 아이돌스 아이 (Idol's Eye) 등은 큰 매력과 신비에 싸여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여행가이며 보석 딜러였던 장 밥티스트 타베르니에는 40년 가까이 프랑스와 인도를 오가며 인도의 스펙터클한 다이아몬드들을 구경하고, 그들의 일부를 사서 유럽으로 들여갔다. 
 1642년 타베르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 112.5 캐럿의 타베르니에 블루로 알려진 원석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는 이 원석을 1669년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에게 팔았고, 이 돌은 67.12 캐럿의 삼각형 형태로 연마되었다.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이 다이아몬드는 다른 왕실 보석과 함께 도난을 당했고, 이후 1830년 영국의 보석상 헨리 필립 호프의 손에 들어가기 전 45.52 캐럿으로 두 번에 걸쳐 재연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팬시 딥 그레이시 블루(Fancy Deep grayish blue)의 호프 다이아몬드는 이후 미국의 해리 윈스턴에게 매각되었고, 그는 이 다이아몬드를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기증하였다. 현재는 연간 약 4백만 명 이상이 박물관을 방문하여 이 다이아몬드를 관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프 다이아몬드는 저주에 얽힌 많은 미신과 사실이 함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1600년경 인도의 골콘다(Golconda)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70.21 캐럿의 아이돌스 아이도 호프처럼 미신과 전설에 둘러싸여 있다. 이 라이트 블루(Light blue)의 다이아몬드가 모습을 들어 낸 것은 1865년 7월 크리스티 경매에서였다. 이는 발견되었다고 하는 시기로부터 약 300여년 가까운 기간이 흐른 후로서, 그 사이의 이야기 즉 이슬람의 벵가지 사원의 신상의 눈을 훔친 것이라든가, 동인도회사에서 채무의 변제 수단으로 페르시아 왕자에게 건네졌다든가 하는 초기의 이야기들은 그 출처가 불분명하며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1903년 개관되어, 1905년에 가장 커다란 원석인 3,106캐럿의 컬리넌이 발견된 프리미어 광산은 커다란 무색의 다이아몬드를 산출하는 산지로서 유명하다. 이 프리미어 광산은 커다란 다이아몬드의 산지로서 알려진 것만은 못하지만 블루 다이아몬드의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프리미어 광산은 광석 톤(ton)당 약 0.5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며, 그 중 0.1% 미만으로 블루 다이아몬드가 산발적으로 산출되고 있다. 
 그 외의 아프리카 지역 일부 광산에서도 드물게 블루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기아나 및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발견된기록이 있다. 
 비텔스바흐(Wittelsbach) 다이아몬드 - 35.50 캐럿, 다크 블루의 비텔스바흐는 17세기에 인도에서 발견되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1664년 에스파냐의 펠리페 IV 세가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는 15살의 딸에게 준 선물에 포함되어 있었고, 1717년 이후 바이에른의 비텔스바흐 왕가의 소유가 되었다. 1931년 바이에른이 공화국이 되면서비텔스바흐 왕가의 다른 보물들과 함께 공화국의 재정을 충당하기 위하여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잠시 사라졌다가 1962년 벨기에에 그 모습을 다시 나타내었고, 1964년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3) 그린(Green) 다이아몬드 
 천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어 가치가 높게 평가되나, 유통되는 대부분은 인공 처리에 의해 녹색을 유발시킨 것이다. 천연의 그린 다이아몬드는 에메랄드와 같은 짙은 녹색은 없다고 보아도 좋으며, 대부분은 명도가 밝고 채도가 낮게 나타나, 회색이나갈색 또는 황색을 띠며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연의 녹색은 주변 방사성 암석의 영향에 의해 방사선 입자의 피폭을 받은 다이아몬드가 결정격자에 구조 변화를 일으켜 나타낸다. 
 방사선 중 알파 입자의 영향을 받게 되면 지속된 피폭에 의해 다이아몬드의 표면에 녹색의 반점이 형성되나, 쉽게 제거될 수 있다. 따라서 연마사들은 거들 주위에 가능한 한녹색의 반점이 형성되어 있는 부분을 내추럴로 남겨두려 노력한다. 
 그러나 베타나 감마선에 의해 피폭이 이루어지면 좀 더 깊게 침투가 이루어져 다이아몬드에 전체적으로 균일한 녹색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 처리된 그린 다이아몬드와의구별이 어렵다. 대표적인 유형에 드레스덴 그린(Dresden Green) 다이아몬드가 있다. 
 약 41 캐럿의 변형된 페어 형태(일명 아몬드 형태)인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애플 그린' 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녹색을 나타내며 이 색은 현존하는 다이아몬드에서 유일한 것으로, 크기 또한 그린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다이아몬드의 산출 배경이나 그 역사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인도의 골콘다에서 발견되어, 마커스 모세스란 영국의 보석상이 유럽으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1726년, 폴란드의 왕을 겸하고 있던 작센 공국의 선제후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I세가 30,000파운드에 구입하였고, 이후 작센의 수도인 드레스덴에 있는 그린볼트(Green Vault)에 전쟁 중 몇 차례 옮기긴 했지만 200년 이상 전시되어 오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에 의해 전리품으로 압수되었었으나, 1958년 드레스덴으로 다시 반환되어, 현재는 드레스덴의 새로 지은 알베르티눔 미술관의 그린 볼트에 전시되어 있다. 
 인공 처리에 의해 녹색을 유발시킨 경우에는 천연의 녹색과 혼동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천연석은 옅은 색을 나타내나, 처리석은 색이 짙은 황색이나 갈색의 돌을 이용하여 처리하므로 짙은 색이나 어두운 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의 천연 그린 역시 짙은 색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4) 브라운(Brown) 다이아몬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있어 갈색은 가장 흔한 색이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보석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은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보석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의 컬러는 돌 내부의 갈색 그레이닝에 의해 나타나지만, 함유된 불순물에 의하여 다양한 색을 띠며 보이게 된다. 
 현재 이 브라운 다이아몬드에는 코냑(cognac), 샴페인(champagne), 클로브 브라운 (clove-brown), 초콜릿(chocolate), 계피(cinnamon) 등의 다양한 상업적인 명칭들이 사용된다.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오랜 동안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1980년대 들어 호주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다양한 상업적인 명칭과 더불어 주얼리로서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는 명도가 밝은 것부터 어두운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약간 어두운 명도로, 황색이나 붉은 색을 띠고 있어 따뜻한 감이 도는 커피 브라운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녹색을 띠며 채도가 낮은 그린이시 브라운(greenish brown)을 카키(khaki) 또는 올리브(olive)라고도 부른다. 
 브라운의 색조는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일반적인 색이다. 그 중에서도 황색이나 붉은 색의 따뜻한 감이 도는 브라운 다이아몬드가 인기가 있다. 
 브라운 다이아몬드 중 대표적인 것에 어스 스타(Earth Star)가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1967년 5월 16일 야거스폰테인 광산에서 248.9캐럿의 원석으로 발견되었다. 야거스폰테인 광산에서는 색이 좋은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므로, 거의 발견되지 않던 브라운 다이아몬드의 출현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 다이아몬드는 111.59캐럿의 페어 형태로 커트됨으로써 브라운 다이아몬드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 되었다. 
 브라운 컬러의 다이아몬드는 보통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그 중 매혹적인 색상은 좀 더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5) 옐로(Yellow) 다이아몬드 
 옐로 다이아몬드는 브라운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흔한 형태이다. 옐로 다이아몬드의 색은 질소 불순물에 의한 것이며, 일부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되는 갈색이나 회색을 띤황색 돌은 수소 불순물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아름다운 양질의 옐로 다이아몬드에 대해 카나리아(또는 카나리, canary)라는 상업적인 명칭을, 녹색을 띠거나 갈색을 띤 황색(greenish 또는 brownish yellow)의 돌에 대해서는 샴페인(champagne)이란 용어를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천연에서는 강한 녹색을 띠는 옐로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처리가 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옐로 다이아몬드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티파니 옐로(Tiffany Yellow) 다이아몬드를들 수 있다. 1877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당시 287.42캐럿의 아름다운 카나리아 옐로의 팔면체 결정이었다. 이듬해에 유명한 보석학자인 조지 F. 쿤즈의감독 아래 128.54캐럿의 쿠션 브릴리언트로 연마되었고, 이를 1879년 티파니 파리지사에서 18,000달러에 구입하여 미국으로 보냈다. 이후 이 다이아몬드는 유명세를 타게 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896년 당시 중국의 최고 권력자 중 한 사람이었던 이홍장(李鴻章)이 뉴욕을 방문할예정이었고 그는 이 유명한 티파니 옐로를 보기 원했다. 티파니에서는 이를 “버드 온 더록(Bird on the Rock)”브로치에 세트하였고, 이홍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하였다. 이후 전시회를 통하여 세계 각지에서 전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1961년에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포스터 사진에서 오드리 햅번의 목을 장식하기도 했다. 
 2000년 테이블에 스크래치가 발견되어 128.51캐럿으로 재연마되었고, 현재는 뉴욕의티파니 본사 건물 1층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6) 블랙(Black) 다이아몬드 
 블랙 다이아몬드는 오랜 동안 주로 공업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일부의 디자이너들이 무색의 다이아몬드와 조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며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천연의 블랙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게 보석으로 사용되어져 왔으며, 그 중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67.50캐럿의 블랙 오를로프(Black Orlov)가 있다. 
 블랙 오를로프는 18세기 중반 한때 이를 소유하였던 러시아 공주(Nadia Vyegin Orlov)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1950~60년대에 많은 보석전시회나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1969년에는 30만 달러에 거래되었으나, 1990년 소더비 경매에서는 약 99,000달러($1,466/carat)에 다시 팔렸다. 
 천연 블랙 다이아몬드의 색은 체색 자체가 검은 것이 아니라, 흑연이나 철광석 등의 흑색 인클루전의 내포에 의한 것이다. 
 최근 블랙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사선 처리나 고온 가열 처리에 의한 것이 등장하였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화이트(white)나 그레이(gray) 다이아몬드도 있는데,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매우 작은 미세한 내포물에 의해 빛이 분산되어 유백색(milky white)으로 보이는 것이며, 그레이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함유된 다량의 수소 성분에 의하여 나타난다. 

3.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치 
(1)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시장 
 과거 희소성으로 인하여 공급량이 극히 적었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1980년대 초반 호주의 아가일 광산에서 브라운 다이아몬드가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어느 정도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이 브라운 다이아몬드에는 갖가지 상업적인 명칭이 붙어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홈쇼핑 채널과 통신 판매 경로를 통하여 코냑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으로 거래되어 한때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가치가 낮은 브라운이나 블랙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다른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희소하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호주의 아가일 광산은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장 중요한 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아주 작은 크기로서 0.20캐럿 이상은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에 불과하여 여전히 희소가치가 높다. 
 최근 들어서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인기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높다. 과거에는 부유한 중동의 왕족이나 기업가 또는 수집가들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인 소비자의 디자인에도 자주 등장하며 그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 일면에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나 할리우드 스타들의 커다란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구매와 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착용함으로써 수요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색상, 명도, 채도의 조화에 의한 컬러의 매력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팬시 비비드 블루의 이 5캐럿 다이아몬드는 경매에서 2,024,000달러에 팔렸다. 

(2)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가격 
 5.04캐럿, 마퀴즈 커트의 이 팬시 비비드 퍼플리시 핑크의 다이아몬드는 2005년 홍콩에서 있은 소더비 경매에서 2,601,316달러에 팔렸다.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크기나 클래리티 또는 커트 등급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정도는 일반적인 색 범위의 다이아몬드처럼 크지 않다. 따라서 가격은 색상, 명도 및 채도의 조합에 의한 색의 매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옐로 다이아몬드는 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무색의 다이아몬드에 비해 캐럿당 가격이 약 50~80% 정도이며, 브라운은 옐로보다 더 낮게 평가된다. 하지만 채도가 높은 옐로 다이아몬드는 크기나 클래리티, 커트 등급이 같은 무색 다이아몬드와 거의 같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천연의 짙은 녹색의 다이아몬드는 극히 드물어, 있다면 그 가치는 아주 높게 평가된다. 옅은 팬시 블루(light fancy blue) 다이아몬드는 무색의 다이아몬드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청색이 짙을수록 그 가치는 급격히 상승한다. 
 1995년 4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13.49캐럿의 팬시 딥 블루(Fancy Deep blue)의 에메메랄드 커트가 캐럿당 554,670달러(총 748만 2,498달러)에, 1995년 11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4.37캐럿의 팬시 딥 블루의 오벌 커트가 캐럿당 568,740달러(총 248만 5,393달러)에 판매되었으며, 당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10개의 유색 다이아몬드 중 6개가 블루 다이아몬드였다. 
 상업적인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것 중 하나는 핑크나퍼플리시 핑크 다이아몬드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색의 다이아몬드는 경매를 통해 거래되며, 나머지는 호주의 퍼스(Perth)나 벨기에의 앤트워프 사무실을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현재까지 캐럿당 가격이 가장 높게 거래된 다이아몬드는 1987년 4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핸콕 레드 다이아몬드(Hancock Red Diamond)라 불린 0.95캐럿의 팬시 퍼플리시 레드(Fancy purplish red)의 라운드 브릴리언트가 캐럿당 926,315달러(총 88만 달러)에 거래된 예가 있다. 핑크 다이아몬드 중에는 1995년 11월에 있었던 경매에서 7.37캐럿의 팬시 인텐스 퍼플리시 핑크(Fancy Intense purplish pink)의 에메랄드 커트가캐럿당 819,201달러(총 603만 7,511달러)에 팔렸다. 
 핑크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모든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는 색의 미묘한 차에 의해 다양한 가격대를 나타내므로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2004년에 0.2~0.5캐럿의 팬시 핑크(Fancy pink)의 도매시세는 캐럿당 30,000~50,000달러로 거래되었으며, 팬시 인텐스(Fancy Intense)는 10,000달러 정도, 팬시비비드(Fancy Vivid)는 20,000달러 정도 증가된 가격으로 거래되었다. 0.5~1캐럿 사이는 약 50,000~80,000달러에 거래되며, 팬시 핑크의 1캐럿 사이즈는 90,000달러를시작으로 팬시 비비드는 약 140,00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거래되었다. 
 고가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시장은 수집가들의 시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대부분은 경매나 중개인을 통하여 개별적인 수집가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 수집가의 손에 들어 간 다이아몬드는 다시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가격에 등락은있을지 몰라도 그 희소성은 지속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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