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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의 클래리티 처리 > 

1. 레이저 드릴링(Laser drilling) 
 다이아몬드 내부에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어두운 인클루전이 있는 경우 이 인클루전을 향하여 페이스업에서 보이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하여 미세한 관을 뚫는다. 이 레이저 드릴 홀은 레이저로 인클루전을 기화시키거나 또는 관을 통해 산으로 인클루전을 표백시켜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한다. 이를 레이저 드릴링이라 하며 1970년대에 들어와 널리 확산되었다. 이 처리는 인클루전을 눈에 잘 띄지 않게 하지만 실제로 클래리티 등급을 향상시키지는 못한다. 
 최근의 레이저 드릴 홀은 머리카락보다 가늘지만, 초기의 것은 고깔(cone) 모양으로 표면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서 최근의 것보다 폭이 넓었다. 레이저 드릴 홀은 일반적으로 내부로 들어가면서 거칠어질 수 있으나 그 형태는 원통형을 이루고 있다. 어떤 것은 교묘히 만들어져 자세히 보거나 또는 더 높은 배율에서 관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길이가 짧은 것은 제품된 경우에 프롱에 의해 가려져 발견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레이저 드릴 홀은 드물지만 천연의 에칭(etching)형 프랙처나 니들 인클루전과 혼동될지도 모른다. 에칭형의 프랙처는 속이 빈, 종종 가늘고 긴 캐비티의 형태로서 직선이나 계단 형태일 수 있으며 뒤틀려있거나 지그재그형일 수도 있다. 레이저 드릴 홀 역시 대부분 직선적이지만 곡선이나 계단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레이저 드릴 홀은 그 단면이 원형이고, 에칭형의 프랙처는 사각형, 삼각형 또는 육각형의 형태를 이루며 일반적으로 레이저 드릴 홀보다 폭이 넓다. 

한번 뚫은 레이저 드릴 홀은 영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감정기관에서는 그레이딩을 하며 감정서를 발행한다. 하지만 레이저 드릴 홀이 충전 처리되어 있다면 충전물의 존재와 레이저 드릴 홀의 존재 모두를 감정서가 아닌 감별서에 기록한다. 
 레이저 드릴링이 연마된 다이아몬드의 클래리티 개선에 이용된 이후 이 처리 여부를 소비자에게 밝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논쟁을 이어왔다. 1996년 개정된 FTC(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서는 이의 언급이 불필요하다고 하였으나 보석업계의 협정에 의하여 1999년 1월 1일부터 레이저 드릴링에 관한 내용을 감정서에 명백히 기록함으로써 업계나 소비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레이저 드릴 홀이 있는 경우 그 다이아몬드의 클래리티 등급은 SI1~[1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VS나 I2 또는 I3로 분류되기도 한다. 
 2000년 2월에는 KM(히브리어 Kiduah Meyuhad의 약자로 “특별한 드릴-specialdrill" 이란 의미) 처리라 부르는 새로운 유형의 내부 레이저 처리 다이아몬드가 등장하였다. 이 처리는 드릴 홀을 만들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하여 어두운 인클루전(크리스털이나페더)에 하나 또는 복수의 레이저 빔의 초점을 맞춰 인클루전을 팽창시키기에 충분할 만큼의 열을 발생시켜, 자연적인 프랙처나 클리비지에 아주 유사한 외관의 인공적인 페더를 만들어 이전의 드릴 홀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KM 처리는 흑색의 인클루전을 표백함으로써 업계에서의 일반적인 평가는 좋아질지 몰라도, 원래 존재하지 않던 페더가 발생하기 때문에 클래리티 등급은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처리 전보다 등급이 낮아지는 경우도 많으며, 주로 SI1~I1의 다이아몬드에 행해진다. 
 KM 처리로 발생된 페더는 몇 가지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그물모양(net-like)과 분수 형태(fountain-shaped)의 유형이다. 그물 모양은 흑색의 페더에, 분수 형태는 흑색의 크리스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물 모양의 유형은 대상 인클루전에서 테이블 면으로 곧게 올라오는 것이 보통이고, 평행한 작은 선 모양의 잔류물들이 계단 모양(step-like)으로 다수 보이는 것이 많다. 
 반면 분수 형태의 유형은 페더의 중앙부를 따라서 점 모양의 흑색 잔류물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이것은 벌레구멍 같은(wormhole-like) 부자연스럽고 불규칙한 형태로 보인다. 분수 형태의 페더는 결정의 팔면체면에 평행한 클리비지에 대응한다. 따라서 테이블면(일반적으로 육면체면에 평행)에 대하여 사교(斜交)하여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KM 처리의 간파는 루페나 현미경 하에서의 시각적인 검사에 의하므로 감별하는 사람의 기량이 아주 중요하다. 감별기관의 기술로서는 미분간섭현미경을 이용한 유발된 페더 입구의 표면 연마 상태의 관찰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KM 처리는 연마 후에 행해지기 때문에 유발된 페더의 입구는 폴리시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자연 발생의 클리비지는 폴리시 라인에 '드래그라인(drag line)'이 나타난다. 단 시각적으로는 KM 처리된 것에도 드물게 드래그라인이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 처리가 확인되면 감정서의 '코멘트(comments)' 항에 '내부 레이저 드릴링이 존재(Internal laser drilling present)' 한다는 것을 명기해야 한다. 

2. 프랙처 필링(Fracture filling, 균열 충전 처리) 
 1980년대 말,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표면에 달해 있는 프랙처나 클리비지에 고굴절의 유리 충전물(구성물질은 제조회사에 따라 다르다)을 채운 새로운 처리석이 시장에 등장했다. 

 1987년에 이스라엘의 예후다(Zvi Yehuda)가 처음 상업적인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1989년 미국 뉴욕에 예후다 다이아몬드(Yehuda Diamond Co./Diascience)를설립하여 시장에 내놓은 후 코스 앤 셰크터(Koss & Chechter Diamonds/Genesis II)및 클래리티 인핸스드 다이아몬드 하우스(Clarity Enhanced Diamond House/GoldmanOved Diamond Co.)에서 연이어 처리된 다이아몬드를 시판함으로서 짧은 시간에 널리 확산되었다. 
 다이아몬드에 커다란 프랙처가 있는 경우 프랙처의 단면을 따라 공기나 이물질이 들어가 다이아몬드와 공기와의 굴절률 차에 의하여 눈에 두드러지게 보여 사용하기 적절치못한 경우가 있다. 이 프랙처 면에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굴절률을 갖는 충전물을 채워 넣음으로써 빛의 굴절과 반사를 최소화하여 관찰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충전 처리는 다이아몬드의 클래리티를 좋아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으나 종종 컬러 등급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이 충전 처리석은 재연마 중에 발생되는 열 또는 세팅 과정이나 수리 과정 중 일반적인세공용 토치(torch)의 불꽃 온도에 의해 충전물이 녹거나 흘러내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상에 제한이 있다. 특히 산이나 초음파를 이용하여 장시간 또는 자주 세척을 하는 경우 
 충전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자외선이나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일광 하에서도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충전물이 변색되어 뿌옇게 변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새로운 충전물질을 사용하여 열에 대한 내항성을 높인 오베드사의 새로운 충전 처리석이 등장했다. 기존의 오베드사에서 처리한 다이아몬드는 400℃에서 현저한 손상이 초래되었으나, 새로운 충전물( “XL-21” 이라 호칭)의 경우 700℃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오베드사는 이 처리석을 기존의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베젤 패싯 위에 자사의 로고를 레이저 각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요소들은 기존의 처리석과 큰 차이가 없다. 
 충전 처리의 명확한 증거는 적절한 조명장치를 사용하여 돌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여 플래시 효과(flash effect)를 찾는 것이다. 이 플래시 효과는 다이아몬드와 충전물 간의 굴절률은 비슷하지만, 두 물질 사이의 분산도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굴절률 차에 의해 박막에 나타나는 간섭효과와는 차이가 있다. 즉 플래시 효과의 존재는 다이아몬드에 같거나 유사한 굴절률을 지닌 물질이 충전되어 있다는 징후이다. 플래시는 충전물의 재질에 따라 각기 다른 색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대체로 암시야 조명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일부는 플래시가 아주 옅어 섬유광 조명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충전 처리의 증거로서 프랙처나 충전물 자체에 기포가 확인되기도 한다. 프랙처 충전 처리는 영구적인 처리 방법이 아니므로 감정기관에서는 그레이딩을 하지 않고 처리된 다이아몬드로서 감별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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