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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진 帶 

 무진 일생은 관대의 물상인데 을목 관성 또한 관대에 속하여 종교성의 업상과 몹시 유관합니다. 다만 재고를 깔고 앉아 재물에 대한 실리와 집착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또 이점은 모친과 비교하면 부친과의 인연이 박함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진중의 계수는 무토와 암합하여 간여지동의 유형 가운데서도부부와의 화합이나 손재, 배신 등의 흉조를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입고설을 염두에 둔다면 기문의 구성에서 연유된 백호는 굳이 팔자 명리에서 거론할 필요가 없는데 무진의 중궁은 양 간의 비견이 재를 탈취하는 양상에서 부부궁의 불리함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주체 관념과 인내심이 강하며 성실함과 신용을 보증하는 유형에 속하지만 무진은 태산 아래 진흙과 같은 물형으로 근심과 비밀, 원망의 기운이 서려 때때로 근심과 비밀, 원망 섞인 노기를 드러냅니다. 까닭에 오랜 고통과 시련으로 다져져야만 탄탄한 건축물을 올리는 결과물을 나타냅니다. 보통 암합된 재는 형충으로 충격해야만 재가 노출되는 양상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남자의 처궁은 관대 양지의 물상으로 요양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남녀 공히 고지의 흉조는 신앙으로 극복함이 가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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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묘 病 

 인수가 병지인 정묘 일생은 중년 이후에도 변함없는 학구열을 암시합니다. 문곡으로 배움을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의 병환이나이별 둘 중 하나의 상황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진로는 기대 이상으로 잘 열리지 않습니다. 임수 관성이사지에 놓이므로 추진력이나 활동력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묘목에 재성은 재살로 인종되고 인수는 왕지에 좌합니다. 남자는 고부 갈등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금수에 묘목은 고슴도치에 비유되듯 배우자와는 사이가 멀어지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배우자궁에 묘파성이 들면 좀체 부부 사이의 화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인수의 성분이 혼잡하면 인정이 많아 잘 베풀면서도 이해타산이 분명한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은 자존심이 강합니다. 이것은 인수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미모가 출중하고 멋과 풍류가 넘칩니다. 상관이 욕지에 놓이는 까닭입니다. 재성인 시모는 재살이고, 인수인 친모는 왕지에 놓여 시모와의 관계가 악화되기 쉽습니다. 관이 사지에 놓인 이상 심하면 이혼과 재가하는 수가 있습니다. 정묘생은 자묘형이나 자유파를 중하게 봅니다. 특히 자수는 절지에 속하며 정화를 습하게 하는 까닭으로 불리합니다. 유시에 나면 자식 하나를 잃거나 자녀를 두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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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인은 학당입니다. 장생 궁 아닙니까. 임신이나 계모 일생이 다 학당 귀인이죠. 장생은 누구나 귀여워합니다. 그러니까 배우자의 사랑을 받는 겁니다. 인건록이니 지성이 걸출하고 활동이 왕성 수 갑목이하며 대개 따르는 이성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무토 식신이 장생을 얻었다는 겁니다. 의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재성 경금은 절지에 놓입니다. 이러한 겁살은 연살과 곧잘 합작되는데 이럴 때 주로 바람을 피웁니다. 식신은 장생, 재성은 절지. 이런 경우의 성정 상 특징은 간단합니다. 자수성가요, 언행일치가 잘 안됩니다. 수완가임에는 틀림없지만 침착성의 결여로 경솔한 점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여명의 남편 임수는 병지에 속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면 남편이 덕이 있어도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의 성격은 좋습니다. 다정다감하고 활동적이지요. 자비심과 동정심이 있지만 다소 이기적인 성향도 있습니다. 이것은 식신이 장생하는 까닭입니다. 물론 자식은 건강하고 온전합니다. 이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 이성의 인연을 맺기 쉽습니다. 이래저래 병인이 홍염인 까닭이다 이런 연유입니다. 친정어머니는 건재하지만 시어머니와는 인연이 박하겠지요. 인목에서는 관이 역마가 됩니다. 그래서 유학이나 해외와 인연이 깊습니다. 교육자로 진로를 정하면 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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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을축 

한마디로 을축일생은 종래 부자가 됩니다. 축토는 재고이기 때문에 재물을 깔고 앉아있는 상이 되는 겁니다. 굳이 물에 비유하면 연꽃의 상입니다. 그런데 연꽃이 진흙에서 피었잖습니까. 고생을 어지간히 한 겁니다. 어떤 곡절이 있냐. 첫째 몸이 아픕니다. 반안지에 놓였으니 재산은 모았지만 몸이 아픕니다. 또 배우자도 아픕니다. 여명은 자좌관고입니다. 자좌관고란 부성이 입묘됐다는 뜻이지요. 축토는 금의 고지 아닙니까. 이렇게 입묘설을 논할 때는 음양간을 구분하지 않는 오행포태를 적용한답니다. 
 그러니까 남편과는 생리사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신금 부성은 양지에 좌합니다. 앞에서 입묘설을 논할 때는 오행포태를 말했는데 갑자기 신금 양지의 음포태를 거론하니까 좀 헛갈릴 수도 있겠지요. 다시 말해 입고설은 입고설이고, 좌법은 좌법 그대로 적용해서 남편의 신상 동태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남편을 부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내 직업이나 남편의직업이 의약업계에 종사할 때가 많습니다. 이 사람의 재물은 기토가 화개에 자리 잡았습니다. 포태술에 봉법이 베이식이 된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사람의 재는 반안이자 부차적으로 화개가 되는 겁니다. 반안은 안정된 환경을 뜻하고 화개는 순수 자력으로 모은 저축을 말합니다. 구두쇠를 암시하지요.돈은 착실히 모읍니다. 끝으로 축에서는 인수 계수가 관대지에 놓입니다. 월살은 종교성이지요. 그래서 이 사람은 신앙이나 오컬트 같은 신비로운 사상세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는 역시 재물의축적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니까 순수한 의미의 종교인이나 신앙인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하나 더 비술이 될 말한 사안에 대하여 말해볼까요. 이 사람의 아버지 묘소는 필시 물찬 산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습토에 재가 입고된 까닭이지요. 스승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천하의 풍수 대가라도 이를 피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장을 해도 세월이 지나면 자연 물이 차게 된다는 얘긴데 풍수의 대가들 치고 자신의 아버지 묘를 두 번 이상 이장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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