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을축
한마디로 을축일생은 종래 부자가 됩니다. 축토는 재고이기 때문에 재물을 깔고 앉아있는 상이 되는 겁니다. 굳이 물에 비유하면 연꽃의 상입니다. 그런데 연꽃이 진흙에서 피었잖습니까. 고생을 어지간히 한 겁니다. 어떤 곡절이 있냐. 첫째 몸이 아픕니다. 반안지에 놓였으니 재산은 모았지만 몸이 아픕니다. 또 배우자도 아픕니다. 여명은 자좌관고입니다. 자좌관고란 부성이 입묘됐다는 뜻이지요. 축토는 금의 고지 아닙니까. 이렇게 입묘설을 논할 때는 음양간을 구분하지 않는 오행포태를 적용한답니다.
그러니까 남편과는 생리사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신금 부성은 양지에 좌합니다. 앞에서 입묘설을 논할 때는 오행포태를 말했는데 갑자기 신금 양지의 음포태를 거론하니까 좀 헛갈릴 수도 있겠지요. 다시 말해 입고설은 입고설이고, 좌법은 좌법 그대로 적용해서 남편의 신상 동태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남편을 부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내 직업이나 남편의직업이 의약업계에 종사할 때가 많습니다. 이 사람의 재물은 기토가 화개에 자리 잡았습니다. 포태술에 봉법이 베이식이 된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사람의 재는 반안이자 부차적으로 화개가 되는 겁니다. 반안은 안정된 환경을 뜻하고 화개는 순수 자력으로 모은 저축을 말합니다. 구두쇠를 암시하지요.돈은 착실히 모읍니다. 끝으로 축에서는 인수 계수가 관대지에 놓입니다. 월살은 종교성이지요. 그래서 이 사람은 신앙이나 오컬트 같은 신비로운 사상세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는 역시 재물의축적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니까 순수한 의미의 종교인이나 신앙인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하나 더 비술이 될 말한 사안에 대하여 말해볼까요. 이 사람의 아버지 묘소는 필시 물찬 산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습토에 재가 입고된 까닭이지요. 스승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천하의 풍수 대가라도 이를 피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장을 해도 세월이 지나면 자연 물이 차게 된다는 얘긴데 풍수의 대가들 치고 자신의 아버지 묘를 두 번 이상 이장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는 군요.
을축일주
2022. 8.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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