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墓
병술일생은 일지에 화고를 놓았습니다. 일단 겉은 화려한 호걸풍이지만 일신에 쓸쓸함이 따릅니다. 감정의 기복이나 변덕스러운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주위의 좋은 인연을 멀리 하고, 고독한 운명의 길을 지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락서산의 물상이 그러합니다. 수행을 통해 내면을 다지고 학문이나 예술 방면에 취미를 붙입니다. 분명 종교적인 경향이 있지요. 또 풍류도 즐깁니다. 예성이 그런겁니다.
재관 공히 관대에 좌하거나 인종되면서 묘지에 속합니다. 월살과 화개를 겸간하면 떠오르는 물상이 환자의 상이니까 배우자의 신상에 횡액을 염려할만한 요소가 됩니다. 정화 겁재는 양지에 좌하면서 또한 입고됩니다. 이 사람은 집념이 강하고 무슨 일이든 빨리 해치워야 직성이 풀립니다.
하지만 식신이 입고라 장애가 있습니다. 또 부양하는 형제 하나를 먼저 잃는다는 암시입니다. 이 사람은 재성을 깔고 관대를 띠어 재운은 따르는 편입니다. 재신을 암합하여 인정이 많고 원만한 처세를 하지만 조급한 기질이 흠이 될 때가 많습니다.
병술일생은 관이 또한 관대로 인종됩니다. 그러니까 육친의 덕을 골고루 갖추는 편입니다. 다만 내면의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을 뿐이죠.
그래서 아끼는 애인이 있어도 만족스럽지가 않은 겁니다. 남명의 양일간이 일지의 재신을 암합할 때, 타간이나 타지의 장간과 쟁합하는 형편에 놓이면 처첩이 떠나가는 수가 있습니다.
달리 말해 재복이 따르는 동시에 탈재도 빈번한 양상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처의 증세나 결혼의 실패수를 단정하는 것입니다.
여성도 한 고집합니다. 정이 많고 간혹 남의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혹은 내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정을 주는 일이 있지요. 일지의 정화가 타간 임수와 암합하면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식신이 입고니까 자식으로 인한 근심이 있습니다. 고가에 자식 하나 불구를 면키 힘들다고 했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