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墓
계미일생은 창고에 목화토의 식재관을 다 구비했습니다. 평생에 식록은 유족하고, 천역이니 몸은 한가한 듯해도 마음은 늘 분주합니다.
이 사람은 일반적으로 활동적이며 매사를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가려는 자세를 보입니다. 이 세상에 쓸모가 많고 종래 가진 것이 많다고 봐야 합니다.
식신의 재를 도우니 일을 추진해서 곡절만 타고 넘으면 비범한 성취를 봅니다. 기토 관대는 계수 일원을 억제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체질이 허약하거나 배우자의 간섭이 심한 형편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일단의 시련을 겪어도 식신의 제살 기운이 있으므로 곡절을 타 넘어가 결국은 성공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팔자에 금수가 잘 갖추어지면 지도자로 성공하고, 목화가 왕하면 건강을 잃어 신고하게 될 가능성을 점치는 것입니다.
남명은 타고난 재주와 야망으로 사회적인 출세를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식신제살의 유형인 까닭이죠. 까닭에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협이 없이 극단적 처세를 하면 궁지에몰리기도 합니다. 계수가 말라버린 격이지요.
상격은 고관대작으로 크게 이루지만, 반대의 경우 범법자가 되는 수도 있으며 비밀이 많습니다. 대개 화개가 이러합니다. 게다가 묘지에 인수와 재살이 모두관대를 놓아 예정된 침잠의 형국을 암시하고 있지요.
계미일생은 부부간 갈등을 예고합니다. 정화의재신은 관대와 화개의 매트릭스 구조로 본처 해로가 어렵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미토의 귀도에는 보이지 않는 이성이 항시 따라다니는 경우가많습니다. 보통 일지에 편재를 두면 남연이라 해서배우자 몰래 다른 애인을 숨겨 둘 여지가 있다고보는 겁니다.
여성도 남편이 버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공방이 편할 때가 있고 신병으로 고생합니다. 게다가 미토는 식상 목기의 고지로 좀체 자식의 덕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식신 을목은 천살과 화개를 겸하여 신앙이나 종교에 관심이 깊은 편이죠. 계미일생은 화초나 약초 재배가 맞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무오시에 나면 팔자의 재관이 지나치게 왕한 격이 됩니다.
쓸쓸한 팔자가 될 공산이 큽니다. 무엇보다 본인 계수 일원이 묘지에서 절지로 나아가니까요.